도시화가 진행될수록 열대야 일수, 서리 일수 등 극한의 기온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건국대 기후연구소는 ‘한국의 도시화에 의한 극한기온의 변화’ 연구 논문에서 “극한기온 지수의 변화는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과 도시효과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1954년부터 2010년까지 발표한 일별 기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도 한국의 온난일 비율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의 경우 온난일 비율 증가율은 인천이 0.201로 가장 높았다. 0.182를 기록한 부산을 포함해 광주와 대구, 전주, 포항도 증가폭이 컸다.
전체적인 온난야 비율은 대구(0.241), 서울(0.232), 포항(0.228) 등 대도시의 변화가 중소도시나 비도시의 평균치보다 높았다.
겨울철의 한랭일 비율은 대도시에서 기울기(-0.134)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반면 비도시 지역의 기울기(-0.072)는 낮았다.
서리일수 변화도 대도시가 -0.476으로 가장 컸고, 중소도시(-0.316), 비도시(-0.114) 순이었다.
건국대 지리학과 이승호 교수는 “대부분의 지수가 도시의 규모가 클수록 증가나 감소 경향이 명확하고 일반적인 도시기온의 변화 경향과 일치한다”며 “극한기온 지수의 변화가 전 지구적인 기온상승과 도시효과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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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