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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꼽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세계 소비자들은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을 꼽았다.
글로벌정보분석기업 닐슨이 세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경문제를 조사한 결과 대기오염이 77%로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오염은 75%를 차지했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는 2007년 72%에서 3% 하락한 올해 69%로 조사돼 인식이 조금 낮아졌다.
이에 대해 옥스퍼드대학 환경변화연구소 맥스웰 보이코프 박사는 “최근 미디어들이 고용 안정성, 교육의 질, 범죄, 경제, 복지 등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문제들을 조명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관심이 지난 4년 동안 가장 떨어진 국가는 미국이다. 14% 하락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세계적인 정서와 달리 74%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거론했다. 포장폐기물과 물 부족 현상, 살충제 사용은 각각 73%로 그 다음을 이었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최근 몇 년 동안 한파와 폭설, 폭염, 태풍, 이상저온 등의 계절별로 잇따른 이상기후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경험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륙별로도 인식에 차이가 났다. 라틴아메리카와 중동, 아프리카, 유럽, 북아메리카는 수질 오염을 가장 심각하게 인식했다. 아태지역은 물 부족과 대기오염을 가장 큰 환경문제로 지목했다.
이에 반해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친환경 제품 사용에 대해서는 인색했다. 응답자의 22%만이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가장 높은 구입 의향을 보인 곳은 중동․아프리카(33%) 소비자들이다.
다음으로는 아태지역(27%)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가 높았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17%만이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밝혀 평균인 22%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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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