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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후변화연구동을 운영한 결과 1년간 총 16만2076kWh의 에너지를 생산해, 이산화탄소 69t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고 최근 밝혔다.
기후변화연구동은 탄소배출제로(zero)건물의 구현·홍보를 위해 지난해 4월 과학원이 개소한 건물이다. 건물에너지 절약기술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등을 활용해 화석에너지사용과 탄소배출을 제로화했다.
과학원 분석결과, 기후변화연구동은 운영기간 동안 총 16만2076kWh/년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했고 15만8105kWh/년의 에너지를 소비했다. 잉여전력은 연구단지 내부의 타 건물에 공급했다.
과학원은 CO₂69t 감축 효과를 예산으로 환산하면 연간 5900만원의 절감 효과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연구동의 일반건물대비 추가 건축비용에 대한 손익 분기점을 환산하면 29년으로 추정된다.
기후변화연구동의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은 봄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을>겨울>여름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량은 겨울이 가장 많고 여름>봄>가을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철은 강수일이 많아 전력생산량이 적었으며, 난방·냉방이 실시되는 겨울과 여름에 소비량이 많았다.
연구동의 단열성능 및 실내 쾌적성 또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도차 비(TDRo=Temperature Difference Ratio) 측정결과, 과학원 내 유사한 규모·기능의 실내환경연구동(-0.3)에 비해 탄소배출제로 연구동은 0.1로 단열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물의 단열성능을 평가하는 ‘온도차 비’는 0에 수렴할수록 우수하고 -1에 수렴할수록 불량함을 나타낸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기후변화연구동의 운영 성과를 통해 국내 온실가스 총 배출량 중 약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건물을 국민에게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을 알리고, 저탄소 건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원은 향후 연구동의 홍보를 확대하는 한편, 연구동 내의 에너지 생산·소비 모니터링을 지속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저탄소 건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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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