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날로그 텔레비전에 이어 백열등도 2013년 말이면 국내에서 사라진다. 정부가 백열등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했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는 백열등을 효율성이 높은 LED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석연료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탓이다. 디스플레이에 이어 조명시장도 LED가 대세다.
전북 내 LED 산업은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농·생명 분야로 특화되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에 LED 기반 정보기술과 농·생명기술을 접목하면 새로운 농·식품산업 시장이 창출될 것이란 기대다. 햇빛도, 흙 없이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식물공장이 대표적이다.
식물공장 프로젝트는 국책사업으로도 선정돼 전북대 익산캠퍼스를 중심으로 연구가 한창이다. 이곳엔 전북과 광주·전남을 아우르는 서남권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도 들어섰다. 핵심 과제는 식물공장 상용화다.
LED 기반 정보기술은 햇빛 없이도 식물성장을 맘대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먹거리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돼온 유전자 변형 방식과는 다르다. 현재 연구용 식물공장에선 상추와 적근대 등 각종 채소가 재배되고 있다. 햇빛은 LED로 대체됐고 흙은 양분 자동공급기가 대신한다.
식물공장이 상용화되면 농업방식은 혁신되고 부품소재와 가공식품 등 연관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도 막대할 전망이다. 향후 농·생명 분야를 선도할 홍창희 전북대 LED융합기술 연구센터장을 인터뷰했다.
- LED가 농·생명 분야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식물공장에는 인공광원이 필요하다. 기존의 식물공장에서 쓰이던 형광등의 경우 식물의 광합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파장에 의해 손실되는 광이 약 50% 정도된다. 식물체의 경우 햇빛의 가시광선을 전부 광합성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파장대를 이용한다. LED는 소재에 따라 다양한 파장의 조명을 만들 수 있어서 광합성에 필요한 파장만을 구현할 수 있다. 수명 또한 평균 3만시간 이상으로 기존 광원보다 길기 때문에 관리비를 절감 할 수 있다.”
- 농·생명 특화 이유는. “전북지역은 LED융합산업을 선도할 연구개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전북의 핵심전략산업인 생물산업분야와 국가식품클러스터 기반과 연계 발전이 가능하고 농생명으로 특화된 LED융합산업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익산지역은 국내 LED의 발상지로 다수의 LED관련기업들이 입지해 있으며 지자체에 의해 LED산업협동단지가 구축될 예정이어서 농·생명 특화에 가장 적합한 지역특성을 갖고 있다.”
- 재배 종류와 현재 상용화 단계는.
“현재 LED식물공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작물은 청경채, 적근대, 적겨자, 적상추, 잎들깨, 생채 등 6개 작물이다. 다양한 LED광조건에서 재배 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실제 생산까지 목표로 연구 중이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6가지 작물은 (주)현대그린푸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산업형 LED식물공장 완공 이후에 현대백화점 미아점, 압구정점 등에 납품될 예정이어서 산학연이 연계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식물공장에서 재배하는 식물은 안전한가. “식물공장 생산품은 외부 오염원과 철저히 차단된 시설에서 재배되므로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다. 저 세균 환경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밀봉된 상태에서 오래시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노지 재배 작물이나 시설하우스 작물이 외부 환경 노출로 세균의 번식, 병해충의 방제를 위한 농약 살포나 그에 따른 잔류 농약의 문제점 등이 있는데 반해 식물 공장에서 재배하는 식물은 저세균, 무농약 재배로 식물의 안정성은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 식물공장이 발전해야 하는 이유는. “최근 일본의 원전사고에 의한 토양 오염으로 동식물의 방사선 오염에 의한 농·식품 안전성과 이상 기후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폭등과 같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기상재해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기상재해, 재난 등에 대비한 안전한 농식품 확보는 식량안보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의약품 소재로 쓰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를 위해서 식물공장의 연구와 발전이 지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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