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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이 관건이죠. 좋은 레이더망도 통합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양진관 신임 기상레이더센터장의 단호한 기상레이더 운영안이다. 그가 서울대 대기과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기상청에서 일한 지도 23년이 넘어간다. 예보국과 관측기반국 실무경험이 레이더센터에 수치예보 분야를 접목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기상레이더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기상청 내에 기상레이더센터가 독립적으로 마련된 지도 2년여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빈발하면서 실시간 위험기상에 대한 정확한 감시가 절실해졌다. 선진레이더 기술을 도입해 국내 여러부처의 레이더자료 처리,분석 등에 대한 표준화를 통해 기상레이더센터는 레이더 관측자료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신임 기상레이더센터의 수장으로 부임해 기상선진화에 앞장 설 양진관 센터장을 만났다.
현재 기상레이더 장비 현황과 성능은 어떤가.
-기상청은 위험기상 감시와 기상예보를 위해 11대의 기상레이더(S밴드 8대, C밴드 3대)를 운영중이다. 국토해양부도 수문관측과 홍수예보에 활용하기 위해 강우레이더(C밴드 1대, S밴드 이중편파 2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항공기상분야 레이더 1개를 제외하고 10개 레이더를 같은 기종으로 바꿀 예정이다. 여기에 범국가적 레이더센터를 통해 각 부처의 레이더 자료공유까지 하게 되면 데이터 자료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기상레이더 첨단화를 위한 어떤 노력들이 있었나.
-이중편파 기상 레이더 도입이다. 2010년 기상청과 국토해양부는 여름철 홍수예보에 활용하는 국토해양부의 비슬산 이중편파 강우레이더(이하 비슬산 레이더)를 겨울철 방재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특별관측을 실시하기로 협의했다. 이는 범정부적 레이더자료 공동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이었다.
이중편파 레이더의 장점은 무엇인가.
-이중편파 레이더는 기존 단일편파 레이더보다 비강수에코를 쉽게 구분하고, 눈․비를 구별하는 강수유형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겨울철 위험기상 감시에 유용하다. 비슬산 레이더는 2분 50초마다 100km 반경의 저고도 관측만을 한다. 하지만 겨울철 특별방재기간에는 10분마다 240km 반경으로 여러 고도를 관측한다. 좀 더 넓은 지역의 기상을 감시하고 대기의 3차원 입체구조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기상선진화를 위해 설립한 기상레이더센터 성과와 과제는 무엇인가.
-우리나라에는 기상청, 국토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수요에 따라 레이더를 세워 활용해 왔다. 그러다보니 기종, 기능, 목적이 달라 실시간 생산되는 자료의 통합적, 입체적 분석이 어려웠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기상청의 기상선진화사업의 일환으로 기종을 통합하고 이중편파레이더 기술을 개발했다.
기상레이더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예전에 비해 기상분야 보다는 기후분야쪽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원활한 상황이다. 기상레이더분야는 서울쪽 보다는 지방대학에 연구자가 많은 편이다.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사업을 활성화해야 전문인력이 계속 배출될 것이다.
기상레이더 선진화를 위해 보완되야 할 점은 무엇인가.
-데이터 품질, 소프트웨어, 기술력 등이 모두 뒷받침되야 한다. 끊임없이 레이더 품질을 체크하면서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 관측데이터의 질은 많이 높아졌다. 데이터를 핸들링할 수 있는 기술력이 관건이다. 전문기술인력이 많이 배출되야 한다.
또, 레이더도 수치예보 분야의 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재해기상은 더욱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자료 품질면에서 아직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보와 특보가 피드백되는 시스템이 보완이 되어 줄 때 기상연구와 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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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