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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현장경영CEO' 박광준 한국기상산업진흥원장
기상장비 성능 인증제도 신설…장비 국산화 R&D 자금 5배로 늘릴 터
  2011-08-05 18:37 온케이웨더   

온케이웨더는 창간기념 인터뷰를 위해 지난 7월29일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의 박광준 원장을 진흥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은 2005년 8월8일에 설립되었고, 국내 기상산업의 진흥과 발전을 효율적으로 지원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5월19일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한 박광준 원장은 “기상장비 성능 인증 제도를 신설하고, 기상장비 국산화 R&D 자금을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 5월 진흥원장에 취임한 이후 기상 관련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에 대한 소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상산업에서 일차적인 사업을 하는 곳은 기상회사이기 때문에, 기상회사들이 현재 어떤 경영을 하고 있고 어떤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이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17곳의 회사를 직접 방문해보니, 그 분들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불평이나 애로사항에 대해서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간혹 어떤 문제에 대해 진흥원이 모두 해결해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기도 하다. 서로에 대해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 역시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으면 서로 풀 수 있게 된다.
 
- 현장에서는 어떤 목소리가 주로 나오고 있으며,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진흥원은 기상회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파악해 정책이나 사업에 반영한다. 특히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느낀 점 중 한 가지는 기상회사들이 영세한 곳이 많지만, 종사하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기상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비전을 확실히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상 관련 장비의 국산화나 수출에도 관심이 높았으며, 이런 점들을 정책에 반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 최근 이상기후로 많은 인명피해와 시설피해가 속출했다. 진흥원은 재난재해에 대비해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가.
 
첫째 IT 융합형 기상 서비스 기술이 어떤 것이 있는 지 조사하고 있다. 둘째는 시범 지역에 기상 감시 모델링을 하고 있다.
 
그밖에 독자적으로는 과학 연구의 이론 연구 결과와 경제 데이터를 분석해서 과학과 산업의 융합 정보를 개발하는 일도 한다.
 
앞으로는 선진국들의 진흥원과 기상회사들이 어떻게 재해정보를 전달하는 지 조사해서, 국내 재난재해 방지대책에 접목할 계획이다.
 
- 기상산업이 성장하려면 관측 장비의 국산화와 기술력이 확보되어야 한다.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자금확보 현황이나 관리, 지원 방법 등이 궁금하다.
 
핀란드 바이슬라사, 미국 캠벨 같은 소수 기상회사들이 전 세계 기상 장비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일부 장비를 제외하고 모두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래서 기상장비의 국산화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금년에 처음으로 기상장비 국산화 연구 개발 예산을 10억 원 확보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확보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내년에는 기상장비 국산화 개발 R&D 자금을 10억에서 50억 원으로 증액 요청, 라이다나 강수량계, 오토존데(Autosonde) 등 좀 더 다양한 장비를 국산화할 계획이다.
 
올 10월에 벨기에에서 ‘세계기상기술장비엑스포’가 열리는데, 국내에서 6개 기상회사 대표들이 참석한다고 한다. 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일부 경비에 대한 지원 문제를 검토 중이다.
 
또 국산 기상장비를 수출할 때 보증하기 위한 체제도 갖추려 한다. 기상회사를 방문했을 때 나온 제안 중 하나이다.
 
장비성능인증센터(가칭)를 만들고, 기상장비 성능 인증 제도를 마련해 국산 장비를 수출할 때 인증하도록 할 예정이다.
 
표준과학연구원 등과 협력해 인프라와 연구원을 이용하면 좀 더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
 
 - 기상산업 선진화를 위해 기후과학연구관리단에서 R&D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안다. 연구단 활동이나 계획을 들려달라.
 
기후과학연구관리단은 진흥원에 소속된 기관이다. 기후변화로 생긴 여러 문제에 대해 예측력을 높인다든지,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연구한다.
 
관련 예산이 올해 65억 원 책정되어 있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주제에 맞는 과제들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서 연구비도 지원하고 있다.
 
- 기상산업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뛰어드는 기상사업자들의 육성이나 지원방안은.
 
진흥원은 기상산업 시장규모를 확대하는 사업과 정책을 펼 예정이다. 우선 기상산업 시장이 확대되면, 많은 회사가 생기고 기상회사가 수주받는 사업이 많아질 것이다.
 
기상회사들이 사업을 할 때에는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한데, 현재 기상회사들은 영세한 것이 사실이다. 진흥원에서 기상산업 관련 R&D 자금을 많이 확보해 기상회사들과 함께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나 중소기업청에서도 기업 지원제도가 많이 있는데, 최근에는 기상분야에도 지원이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국산 기상장비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개발비 지원, 정부와 매칭 펀드 결성 지원, 해외 박람회 참가비 지원 등이 준비되고 있다.
 
- 민간 기상업체가 기상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지.
 
궁극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당하는 기상정보는 기상청이 하고, 기업이나 개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건 민간 기상업체들이 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의 특보와 별도로 민간 기상업체들도 그와 유사하게 특정한 지역, 특정한 목적의 구체적인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상재해를 막을 수 있는 정보를 기업이나 국민에게 전파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활동이 기업과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 진흥원장에게 굳이 닉네임을 붙이자면 '52%'라고 할수 있다. 한국의 날씨 산업 규모가 어느 정도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우리나라는 전체 GDP의 52% 정도가 날씨에 영향받은 비중이지만, 미국은 날씨가 GDP에 80%까지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우리도 직간접적으로는 미국처럼 80%까지 되는 것이 목표다. 국민생활부터 기업의 비즈니스까지 날씨정보를 잘 활용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실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 설립된 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예산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 그러나 어려운 조건을 극복해서 좋은 성과를 내 정부로부터 지원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운영에 필요한 기본 경비를 자체 수익으로 얻을 방법도 찾고 있다.
 
진흥원은 목표가 아주 뚜렷하다. 바로 국내 기상산업 시장 확대이다.
작년 시장 규모가 644억 원이었지만, 2년 내 1000억 원 이상으로 돌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진흥원이 기상청으로부터 기상장비 구매·유지보수를 위탁받았는데, 장비가 적시에 구매되고 활용되어 전체 가용률이 기상청에서 맡아서 할 때보다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
 
-기상콜센터 운영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진흥원장의 소신이나 포부들 들려달라.
 
현재 기상 콜센터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많은 국민이 날씨 관련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에, 131 자동응답 외에도 직접 통화를 원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기존에 응대 비율이 60%대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80%로 크게 올랐다.
 
그 이유는 첫째로 국회에서 예산을 줘 파트 상담사를 확보했고, 둘째로 기존 복잡했던 절차를 간소화해서 개개인의 응답 시간을 크게 줄였다.
 
마지막으로 진흥원은 모든 기상회사들이 잘 되고, 나아가 국제경제 산업발전에 이바지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대담=이남석 대표,정리=이병주 기자 jlee9@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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