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검색어: 날씨경영,축제,미세먼지,기후변화,환경
·칼럼
·사람들
·출판
·날씨손자병법
·웨더포토
·공지사항

 
 
 
 
Home > Opinion> 칼럼

[맹소영의 날씨이야기] 공포영화의 흥행수표 ‘무더위’
  2014-08-08 13:56 정연화   
 
바야흐로 ‘공포영화의 계절이 찾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울 때 공포영화가 더 잘된다는 상관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영화계에서는 믿어 의심치 않는 속설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최근 10년간 개봉한 60개의 공포영화 중 5~9월 관객을 찾은 작품은 51편이나 됐는데 특히 6~8월에 집중적으로 개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여름을 의식한 제작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래서 ‘더위와 공포영화의 상관관계’를 따지기 위해 가장 더웠던 여름과 가장 덥지 않았던 여름에 개봉했던 공포영화의 흥행성적을 비교해 봤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되고 있는 해는 1994년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최저기온이 열대야의 기준인 25℃를 웃돌았던 날이 34일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폭염의 기준인 33℃를 넘은 날 역시 29일이나 됐다. 한 달 가량 무더위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이때 개봉한 고소영, 정우성 주연의 공포영화 ‘구미호’가 관객 18만 명을 극장가로 끌어들이면서 당시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흥행 관객 수 기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외화 의존률이 높고 영화산업 규모가 비교적 작았던 당시 극장가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굉장한 관객몰이다.
 
반면, 2011년은 폭염 대신 우기(雨期)를 거쳐 가을로 간 역대 가장 선선했던 여름이었다. 비가 자주오거나 흐린 날이 잦아 8월 들어 30℃를 넘은 날이 불과 엿새에 불과했을 정도다. 너무 덥지 않은 날씨 탓이었을까? 그 해 여름, 공포영화만 총 7편이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2003년 공포영화 사상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던 ‘장화홍련’의 314만 관객의 5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면서 흥행에 실패한 사례로 남았다.
 
흔히 공포감을 느끼면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말하는데 이는 바로 공포영화를 볼 때 우리 몸에서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가 우리 몸이 추위를 느낄 때와 아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자! 한번 공포영화를 지금 본다고 가정해보자.
 
먼저, 공포영화의 무서운 장면과 소름끼치는 음향효과나 깜짝 놀라게 하는 갑작스런 소리! 이런 장치들은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해 일차 공포와 긴장감을 뇌에 전달할 것이다. 이때 뇌는 이러한 신호를 받고 온몸에 경고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뇌의 경고신호를 받은 몸은 신경전달물질인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켜서 교감신경을 극도로 흥분하게 만들 것이다. 교감신경이 흥분한다는 것은 우리 몸이 극도로 긴장상태에 처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동공이 커진다거나 심장박동수가 증가한다거나하는 반응들이 그렇다. 이때 지나치게 수축한 근육 때문에 우리 몸의 체온은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또 우리 몸은 체온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반응을 하는데 에너지 방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피부혈관을 수축시킨다. 그 결과 얼굴에는 핏기가 가셔 창백해지고, 근육 수축으로 인해 온몸의 털은 삐쭉삐쭉 솟고, 급기야 피부에는 소름이 돋게 되는 것이다. 식은땀이 흐르는 경우도 있는데 공포로 인해 반응한 우리 몸이 땀샘까지 자극했기 때문이다. 이 때 땀이 흐르는 것 자체는 더위를 물리쳐주는 것은 아니지만 식은땀이 마를 때 주변의 열을 빼앗아가 가기 때문에 더위까지 날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의 몸은 더욱 서늘하게 되면서, 공포감은 최고조에 달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공포영화의 흥행 성적이 정확하게 날씨와 비례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실제 사람이 더운 날 공포영화를 보면 더위 탈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날씨만 잘 활용한다면 날씨가 흥행수표가 될 수도 있겠다.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운 여름을 맞아 관객몰이를 기대하고 개봉한 공포영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급기야는 3D공포영화까지 등장하면서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려는 제작진의 노력과 관객들의 설렘의 궁합이 기대된다. 이번 주말,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공포영화 한 편 어떨까.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웨더커뮤니케이션즈 대표) weathercomz@naver.com
 


정연화 기자의 전체 기사보기
ⓒ 온케이웨더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삼한사미’ 미세먼지 공습에 공기정화장치 판…
날씨 안 좋으면 판매량 ‘뚝’ 소비심리 위축된…
기상청 오보로 비행기 결항·회항…승객 25만 명…
무더위, 열사병 예방…
라디오와 TV에서 만나…
안녕하세요. 신입 기…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종로구, 어린이집 실..
“지하철 미세먼지 줄..
케이웨더-산림복지진…
“올해 김장 준비, 평…
“올가을, 작년보다 …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44.201.97.0'

1146 : Table 'onkweather.g4_login' doesn't exist

error file : /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