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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PD의 날씨살롱] 단오풍경(端午風景)
  2014-05-29 15:53 정연화   
 
남녘에서는 보리가 익어가는 이 무렵, 철원 등 중북부지방에는 모심기가 막바지다. 모를 내는 논 자락 주변에는 아까시꽃 향기가 한창이고 농가(農家) 울타리에는 빨간 앵두가 익어간다. 또 마을 뒤 산 숲에서는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밭두렁에는 딸기 덩굴마다 먹음직스러운 산딸기가 곳곳에 숨어있다. 6월이 시작된 초여름 풍경이다.

 ▲ 단옷날 그네뛰기 <사진 =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우리 조상들은 그 옛날부터 아무리 바쁜 봄철 농번기라도 마을 전체가 하루는 쉬어가는 날이 있었다. 바로 음력 오월 초닷새, 수릿날이라고도 불리는 단옷날이다. 지금은 잊혀져가는 명절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이었다. 음력 오월은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특히 단오(端午)는 연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 다양한 풍속과 마을 축제가 행해졌다. 모두가 참여할 수 있었던 그네뛰기와 씨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마을 축제다. 그네뛰기는 단옷날 여성들이 즐기던 대표적인 놀이로 이 날 하루만큼은 곱게 차려 입은 한복에 치마폭을 바람에 날리며 마음껏 하늘로 치솟았다. 이와 쌍벽을 이루는 대표적인 남성들의 놀이로는 씨름대회가 있다.
 
절식으로는 쑥이나 수리 취로 만드는 취떡, 빨갛게 익어가는 앵두로 화채를 만들어 먹기도 했고 무더운 여름을 대비해 단오부채(端午扇)를 준비했다. 전통사회에서 농가의 부녀자들은 ‘단오장(端午粧)’이라 해 몸 가꾸기를 했다.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윤기를 더했고 창포뿌리로 만든 비녀를 꽂아 재액(災厄)을 막았다. 창포는 시원스레 뻗은 반짝이는 잎과 독특한 향기를 가진 다년생풀로 연못이나 개울가에 잘 자란다. 주변 풍경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들었던 창포는 그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사용한 샴푸와 린스였다. 최근에는 창포 잎으로 향수나 화장품, 비누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단오절의 세시풍속은 다가오는 여름철을 건강하게 나는 지혜와 신체단련을 위한 놀이, 재액을 방지하기 위한 습속(習俗), 풍농(豐農)을 바라는 의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지역민들의 일체감을 고취시키는 의례로서 ‘단오제’와 ‘단오 굿’을 들 수 있다. 특히 강원도의 강릉단오제는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 모내기 마친 들판 <강원 평창, 사진 = 필자 >
 
본격적인 농번기(農繁期)가 시작됐다. 북쪽에서 시작한 모내기가 남부지방으로 내려가면서 전국이 모심기철에 접어들었다. 예년보다 빨라진 올봄 모내기는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그래도 물 걱정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입하(立夏)와 소만(小滿)을 지난 이 무렵부터는 태양의 열기가 더해 간다. 농사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음력 오월의 절기(節氣)로는 망종(芒種)과 하지(夏至)가 있다. 예컨대 망종은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인 보리는 거두고 벼는 논으로 옮겨 심는 절기다. 또 하지는 연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로 ‘하지감자’라 해 감자밭에서 서너 포기의 감자를 캐어보고 감자 농사의 풍흉을 점쳐 보기도 했다.

 ▲ 장미와 찔레꽃 <경기 광명, 사진 = 필자 >
 
찔레꽃 피는 시절에는 곧잘 가뭄이 찾아왔다. 그래서 우리 옛말에 ‘찔레꽃가뭄’ 이라는 말이 있다. 모내기철이자 찔레꽃이 한창 필 무렵인 음력 5월에 드는 가뭄을 일컫는데, 가뭄 속에 먹을거리가 바닥나는 보릿고개 시기이기도 했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찔레덩굴은 혹독한 가뭄을 이겨내고 지금도 우리주변 곳곳에서 하얀 꽃과 아름다운 향기를 피우고 있다.
 
▣ 참고
1.아카시아나무 : 아까시나무의 잘못된 표현.
2.장미와 찔레꽃 : 장미의 대목(代木: 접목을 한 밑 둥치 나무)으로 쓰인 찔레덩굴에서  새순이 나와 장미와 함께 꽃을 피운 모습.

 김철수 PD sirocc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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