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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PD의 날씨살롱] 앞서가는 계절, 늦서리 피해 주의
  2014-04-30 16:36 정연화   
 
계절 흐름은 초여름이다. 5월의 시작이지만 산야의 풍경은 여름문턱이다. 지난 4월 상순 부터 한꺼번에 핀 봄꽃들이 지고 나서 초목(草木)들은 연두 빛으로 5월의 햇살을 맞고 있다. 평년보다는 보름 정도나 빠른 2014년 5월의 봄이다. 이 때문에 사과나 배, 복숭아 등 과일나무의 개화도 그 만큼 빨라지면서 과수농가가 바빠졌다. 대부분 지방에서는 과수(果樹)의 개화가 끝나가고 있으나 내륙지역에는 지금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 냉해로 고사(枯死)한 (가운데)사과꽃. <사진제공 = 영동군청>
 
식물들의 본격적인 성장이 이루어지는 봄철, 이 무렵 내리는 늦서리는 농작물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특히 올 봄은 과실나무의 개화가 평년보다 10여일이나 앞당겨져 늦서리 피해가 우려된다. 사과나 배, 복숭아 등 과일나무는 물론 고추나 오이 등 채소의 어린모가 서리를 맞게 될 경우 생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동해(凍害)를 입게 된다. 어린모는 얼어 죽고 과실나무는 결실을 못하는 피해를 볼 수 있다. 개화기에 서리, 저온 등의 피해가 있을 경우 열매의 결실 불량은 물론 과실의 모양이 부정형인 기형과(畸形果)가 만들어 진다. 특히 냉해를 한번 입은 배는 어렵게 수정이 됐더라도 성장 불량으로 도중에 낙과(落果)되는 경우가 많아 추가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 4월 중순 충북 영동지역에 늦서리가 내리면서 과수농가가 심각한 서리 피해를 입었다. 이 때문에 개화기를 맞은 배나무의 꽃이 얼고, 미처 피지 못한 꽃봉오리가 시드는 냉해를 입었다. 늦서리를 맞은 꽃은 까맣게 변하면서 떨어져 결실을 못하게 된다.

 ▲ 늦서리 피해를 입은 배꽃의 모습. <사진제공 = 영동군청>
 
이 같은 늦서리는 봄철 이동성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는 가운데 한 차례 발달한 저기압이 통과 한 후 찾아온다. 북서쪽의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발달하면서 한반도 상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생한다. 이 때 냉기류가 많이 유입되는 산간의 분지나 저수지 주변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같은 지역이라도 지형이나 과수원의 방향에 따라 그 피해 정도가 크게 다르다. 중부와 남부 내륙지방의 늦서리 피해는 5월 중순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 마지막 서리 발생일 <자료=기상청>
 
늦서리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과수원의 보온이 필요하다, 저온이나 늦서리가 예상되는 경우, 대형 송풍기를 틀거나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리는 살수법(撒水法), 불을 피우는 연소법(燃燒法) 등 다양한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개화 중 늦서리 피해는 주로 꽃송이의 가운데 꽃이 피해를 본다. 이럴 때는 피해가 없는 옆의 꽃을 선택하여 인공수분을 해줘 착과율을 높인다. 또 마지막 열매솎기는 기형과 등 장해가 뚜렷하게 확인 된 후에 실시한다.
 
봄철 찾아오는 늦서리는 새벽 사이에 넓은 지역에 나타나면서 피해가 더 크다. 특히 때 이른 고온현상으로 계절이 앞서 가는 등 기상 변화가 심한 올봄, 농가에서는 늦서리 피해 입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김철수 PD sirocc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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