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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이야기] 6℃의 악몽
  2013-04-26 15:00 정연화   
 
지난 100년(1906~2005년)간 지구의 평균기온은 0.74℃나 올랐다. 0.74℃의 기온 상승은 지구의 기상체계를 뒤죽박죽 만들어 버렸다. 유럽의 폭염, 미국의 대형 허리케인, 아프리카 최악의 가뭄, 잦은 태풍과 폭우, 폭설 등 지구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이 예사롭지가 않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IPCC(Intergovernmental Penal on Climate Change) 즉,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세계 각국의 기후전문가들을 모아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발표된 IPCC 4차보고서에서는 지구온난화문제를 해결하려면 산업혁명이전보다 2℃이상 높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몸으로는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오늘과 내일의 날씨변화가 1~2℃ 차이가 난다라고 했을 때 큰 염려를 못 느끼는 것처럼 기후와 기상의 개념을 아직까지 분명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만 하더라도 체온이 2℃ 오르면 당장 입원을 해야 하고, 4~5℃ 오르면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지경에 이르는데 기후도 이러한 측면에서 기온상승폭을 바라 볼 필요가 있다. 기후변화 전문가 마크 라이너스는 <6도의 악몽>이란 책에서 지구의 평균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구의 기온이 1℃ 오르면 50년간 북극의 얼음이 사라지고 알프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지구촌 곳곳이 산사태와 홍수로 진통을 겪게 되며. 2℃가 오르면 그린란드의 빙하는 모두 사라져 북극곰 등 생물의 15~40%가 멸종하고 곤충들은 방향감각을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4℃가 오를 경우 지구상의 모든 빙상이 사라지고 유럽지역은 사막으로 변하게 되는 끔찍한 현상이 초래되며, 악몽의 시나리오 마지막 단계인 지구기온 6℃ 상승은 지구를 다시 2억 5천만 년 전 지질시대로 돌아가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생물종의 95% 이상이 멸종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인간도 95% 속에 속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얘기다.
 
매년 전 세계에서는 20명 중 한 명이 말라리아에 걸린다. 자그마치 3억 명! 미국 인구와 맞먹는 수준인데 그 중 2010년에만 120만 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말라리아 환자가 1994년 5명에서 2007년 2227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 더 큰 말라리아 피해가 닥칠 거라는 점이다. 지구의 기온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 속에 있는 말라리아 기생충은 기온이 따듯할수록 성장속도가 빠른데 기온이 0.5℃만 올라도 모기의 수가 2배 늘어난다고 한다. 매년 4월 25일은 말라리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고자 2001년에 제정된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 기후변화는 기상재해 뿐만 아니라 질병과 같은 공중보건에도 큰 영향을 미쳐 인류의 삶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weathercom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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