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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이야기] 맑고 더운 날! ‘꽃가루주의보’
  2013-04-12 15:24 정연화   
 

요즘같이 맑고 화창한 봄날에는 시원하게 열어둔 창문을 타고 불어드는 봄바람이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도 봄기운을 절로 나게 만든다. 그런데 조금만 지나면 가구표면에 얇게 쌓이는 봄의 불청객 ‘꽃가루’! 꽃가루는 수목류는 3~5월, 잡초류는 8~10월, 잔디류는 6~8월에 주로 발생되는 데 기온이 높고 날씨가 맑을 때 잘 퍼지며 호흡기 깊숙이 파고들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특히 기온 20~30℃ 사이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이고, 강한 바람보다는 초속 약 2m의 약한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높이 떠올라 멀리까지 이동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빚어진 결과들은 엄청난데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은 ‘꽃가루’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꽃가루는 기후·일조량·물·영양물·흙의 특성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특히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식물의 개화 시기가 빨라져 이로 인해 꽃이 피어 있는 기간 역시 길어졌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 역시 많아진 것이다. 또 온실가스의 증가는 꽃가루에게 더 많고 다양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능력도 키워 주었다. 보통 일교차가 감소하면 꽃가루는 늘어난다. 지구온난화로 지난 1997년 7.7℃이던 우리나라의 평균 일교차가 2009년 들어서는 7.1℃로 준 것으로 나타났으니 꽃가루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기상청은 기관지천식과 비염,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각 계절별 꽃가루 종류에 따라 봄철(4~5월)과 가을철(9~10월)에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낮음’ ‘보통’ ‘높음’ ‘매우높임’ 등 총 4단계로 나누어 발표하고 있다. ‘낮음’ 단계에서는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하고, ‘보통’ 단계에서는 약한 알레르기 환자에게 증상이 나타나고, 모든 사람이 야외활동에 주의를 해야 한다. ‘높은’ 단계에서는 대개의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높음’에서는 거의 모든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꽃가루 농도가 심한 날에는 실내에 머물 때 창문을 닫고 외출이 필요할 때에는 긴소매의 옷과 마스크,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돌아와서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손은 자주 씻고, 충분한 수분 보충 역시 중요하다.
 
오늘(12일)은 강릉·대구·부산·광주 등지에서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참나무 기준)가 ‘보통’으로 예보돼 약한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날씨가 되겠고, 그 밖의 사람들 역시 야외활동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가 ‘낮음’을 보이는 서울·대전에서는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weathercom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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