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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의 날씨칼럼] 가을아침 ‘숙살지기가 내려앉다’
  2012-11-15 23:32 정연화   
 
가을철 아침에는 ‘숙살지기가 내려앉았다’라는 말이 적당할 만큼 기온의 일교차가 크다. 여기서 숙살지기(肅殺之氣)란 쌀쌀하고 매서운 가을기운을 가리킨다. ‘가을 날씨 좋은 것과 노인들 기운 좋다는 말은 믿지 못한다’는 속담처럼 쌀쌀한 숙살지기가 내려앉는 가을철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환절기의 건강 지키기다.
 
가을 환절기가 되면 노약자들에게 잦은 질병이 오는 원인은 여름철에 길들여 있던 몸이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여름내 열을 억제하는 체질로 변해 있던 신체가 원상태로 쉽게 돌아가지 못한다. 또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는데다가 날씨가 건조해지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된다.
 
질병과 일교차와의 관계를 보면 일교차가 7℃ 이상인 때는 생체 리듬을 잃기 쉽다. 그리고 10℃ 이상이 되면 뇌졸중 및 감기의 가능성이 증가하며, 15℃ 이상이 되면 호흡기질환 및 감기 환자가 급증한다. 15℃ 이상의 일교차는 정상인도 열 스트레스를 이기기 힘들 정도이며 노약자들의 경우 감기와 뇌졸중 및 호흡기 질환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환절기에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이 씻고 몸의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다. 실내에서는 20℃ 내외의 기온과 50~60%의 습도를 유지하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충분한 영양 섭취와 함께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을철 환절기에는 ‘운동이 보약’이다. 이때 적절한 운동은 여름철에 길들여 있던 신체를 가을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또 이때 쌓아둔 체력은 겨울철을 무난히 지내도록 하는 기반이 되므로 운동을 잘하면 ‘꿩 먹고 알 먹고’가 된다. 그러나 갑자기 처음부터 운동을 강도 높게 하는 것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특히 평소 질환을 지닌 사람은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하루 2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 약 한달 반 동안 40분~1시간 정도로 서서히 늘려 나간다. 운동 강도는 조금 숨이 찰 정도가 적당하며, 1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운동 능력이 떨어져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을 하면 다치기 쉽다. 따라서 운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속옷은 땀의 흡수가 잘되는 면 제품으로, 겉옷은 바람과 열의 차단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운동이 끝나면 겉옷을 입어 체온의 감소를 방지하는 것이 가을철 운동의 기본이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wxbahn@kweath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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