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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이야기] 나로호 ‘하늘이 정한다’
  2012-10-26 09:02 정연화   

 ▲ 나로호 모습    < 출처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인공위성은 지구와 같이 행성의 둘레를 돌 수 있도록 로켓을 이용해 쏘아 올린 인공장치로 우주연구 및 통신, 첩보, 기상예보 등의 역할을 하며 현대과학 발전에 기여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위성강국’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공위성의 역할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기상예보업무에 주역이다. 기상캐스터가 날씨방송을 하는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구름사진’.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구름의 이동을 관측하며 다양한 예보가 가능한 것은 기상위성에서 찍어 보내는 위성자료 덕분이다.
 
오늘(26일)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세 번째 도전을 하는 날이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나로과학위성은 300~1500km 상공에서 지구와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며 타원 궤도로 앞으로 1년간 과학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기상위성을 통해 기상예보를 생산의 기반이 되는 관측 자료를 얻기도 하지만, 반대로 성공적인 위성발사를 위해서는 충분한 기상조건을 충족해야한다.
 
먼저, 우주센터의 위치는 기후변화가 적은 곳이 유리하다. 장거리 우주탐험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개발한 위성이 발사 전에 갑작스런 낙뢰나 태풍으로 인해 고장이 난다면 그 동안의 수고가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 역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위성 발사 당시의 기상조건은 발사의 여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우선, 낙뢰와 구름의 양이 중요한데, 발사대 주변 50km 안에서 비가 내릴 경우에는 발사는 거의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비행궤적 20km 안에서 낙뢰나 구름이 발생할 경우, 로켓의 전자장비와 위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바람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발사 시 평균 지상풍속이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1m 이상이면 발사 명령이 내려지지 않는다. 발사체가 초기 이륙 당시 바람이 심하면 안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정 속도 이하가 유지돼야 한다. 대기 상층에서도 지상 30km 고도 이내에서 풍속이 초속 100m 이상인 경우에는 발사 궤적에 영향을 준다.
 
오늘(26일) 전남 해안지방에 비예보가 있지만, 발사가 예정돼 있는 시각에 전남 고흥에는 구름만 많고 예상되는 강수는 나로호 발사 이후인 밤늦게로 보고 있기 때문에 발사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에상된다. 바람 역시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발사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 '하늘이 허락해야만 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 나로호 발사! 부디 오늘이 우주 강국을 향한 국민의 염원이 저 높은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날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weathercom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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