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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칼럼] 날씨로 돈을 버는 경영시대
  2012-02-13 13:32 고서령   

할인점은 낮 기온이 30℃에 이르는 맑은 날이 이어질 것이라는 날씨정보를 확인 후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맥주와 같이 더운 날씨에 많이 팔리는 상품들의 발주량을 늘인다. 날씨에 따라 상품의 구성과 재고량을 적절히 관리해 매출 증대에 효과를 보고 있다.
 
건설사는 비 예보가 있으면 용접공사(철골, P.C 용접), 도배공사(벽지, 장판지 붙이기), 내장공사(석고보드, 시멘트판 붙이기)를 중지시키는 공정관리를 한다.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비 예보가 있으면 콘크리트 타설작업은 오전에, 배설작업은 4시 이후에 하는 작업관리를 통해 공사기간 단축, 부실시공 예방, 공사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골프장은 주말 비가 많이 내릴 것이란 정보를 확인 후 예약자들에게 이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날씨가 좋지 않아도 골프를 치러오는 고객을 위해 미리 실내 골프레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각종 편의사항을 점검한다.
 
의류회사는 전송받은 날씨정보에 따라 매장 디스플레이를 수시로 바꾸는 전략으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하나 같이 날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확한 수요 예측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날씨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날씨정보를 단순히 마케팅 수준을 넘어 맞춤형 정보로 활용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 경영에 필요한 의사결정 단계에서 날씨의 영향을 고려하거나 이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날씨경영’이라고 한다.
 
각 기업별, 산업별 특성에 따라 적절하고 유용한 정보의 종류와 날씨 위험요소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날씨로 발생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의 이윤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날씨정보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거와 달리 현대의 날씨정보는 국가의 정책수립 과정에서는 물론 기업의 경영과정과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지식이자 고부가가치의 자원이 되었다. 날씨정보는 필요한 시간과 장소 그리고 다양한 형태로 수요자에게 전달되고 활용되면서 보다 가치 있는 정보가 된 것이다. 최근 기상이변, 이상기후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날씨는 이제 세계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날씨는 자본을 지배하는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손’이 된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 분석에 따르면 날씨정보에 투자하면 보통 10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날씨경영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날씨정보를 잘 활용하면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돈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날씨는 비록 하늘이 결정하지만 날씨정보를 활용해 ‘돈’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kdsik@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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