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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칼럼] 기후변화 따른 신(新)기상재해 대비해야
  2012-01-02 16:07 고서령   

새해 들어서도 이상기후에 대한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한반도라고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겨울 시작된 강추위는 해가 바뀌고도 계속되어 ‘삼한사온(三寒四溫)’의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거나 드물게 나타나던 기상이변과 이상기후 현상들이 이제는 매우 다양하고 극단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2009년의 사례를 보면 1912년 이래 연평균 기온이 3번째로 높은 해로 기록된 것을 비롯해, 실종된 듯 했던 장마는 집중호우를 동반해 나타났다. 2009년 마지막 날엔 한파·대설·건조·강풍·풍랑주의보가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내려졌는데, 특보종합선물세트라 할 정도였다. 이외에도 장기간의 가뭄, 낙뢰를 동반한 잦은 집중호우, 선선한 여름, 이상고온의 가을 등의 보기 드문 현상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전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지속된다면 21세기에는 이로 인한 피해액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 중 사회 기반시설 파괴로 인한 피해는 매년 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가져올 전혀 새로운 기상재해에 대해서는 섣불리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태풍, 홍수, 가뭄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기상재해를 비롯해 강수보다 인명 피해가 큰 폭염, 호흡기 질환자에게 치명적인 황사나 꽃가루, 교통장애를 유발하는 안개, 더 잦아지고 강력해지는 낙뢰 등도 기후변화가 가져온 신재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재해대책은 태풍, 홍수와 같은 강수로 인한 기상재해에 편중되어 있다. 더욱이 기상재해에 대해 단순히 재해대비시설의 미비나 일기예보의 정확도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도 문제다. 최근 폭설과 한파에서 보듯 기상재해는 더욱 다양화, 대형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새로운 기상재해에 대한 대비책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기상변화는 인간 활동에 더욱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기상이변과 이상기후로 인해 발생되는 새로운 기상재해에 대한 각 산업별 기상재해 위험관리 솔루션 개발을 시급히 서둘러야 할 것이다.

또한 기상재해와 직접 관련된 기상산업은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탄소배출권 사업보다 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밀접하게 관련된 생존권 사업임을 인식하고 녹색산업의 기간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이번 폭설과 한파를 계기로 다양하게 발생될 수 있는 기상재해에 대한 재난관리가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 kdsik@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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