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장맛비가 시작됐습니다. 심한 가뭄을 달래줄 반가운 단비지만 허리가 아픈 분들에게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데요. 평소보다 디스크 부분의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때 대부분 치료법으로 수술을 생각하는데 수술을 하지 않고도 효율적으로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날씨와 건강에서는 디스크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캐스터: 안녕하세요. 오늘은 장일성 정형외과의 정일성원장님을 모시고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원한 장맛비가 쏟아지는 게 여름이 옴을 실감케 하는데요. 이른 폭염과 메마른 대지를 해소시켜줘서 좋지만 또 다른 걱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디스크 통증 때문인데요. 장마철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이유가 뭔가요?
의사 : 특히, 장마철에는 대기압 낮아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는데요. 따라서 근육과 인대로 가는 통증완화 물질이 적게 전달돼 평소보다 통증이 더 심해지게 됩니다. 또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지면 디스크 주변의 염증이 부어올라 신경을 자극하게 되면서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지게 되는데요. 또 이렇게 궂은 날씨가 아니라도 여름철 냉방이나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캐스터 : 네, 허리나 무릎 부위가 아프면 비가 오려 나 했던 어르신들의 말씀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네요. 기압차 또는 습한 날씨로 인해 디스크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대체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나요?
의사 : 네, 허리가 아프고 쑤시는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요. 엉치와 허벅지, 다리와 종아리 또 발 등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또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머리를 감기 위해 앞으로 숙일 때, 양말을 신는 평상 시 행동 등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됩니다.
캐스터 : 네, 말씀하신 것처럼 통증이 나타나게 되면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치료를 위해 수술은 받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비수술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요?
의사 : 네, 좀 더 적극적인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게 되는데요.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고주파수핵감압술,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이 있고요. 수술보다 안전하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고령의 환자분들도 걱정 없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캐스터 : 네, 무리 없이 치료를 진행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대표적인 치료법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의사 : 네, 우선 고주파수핵감압술은 1~1.5mm의 특수 카테터를 손상된 디스크에 주사처럼 삽입해서 디스크의 염증과 붓기를 제거하게 됩니다. 다음은 신경성형술인데요.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삽입해 환부에 정확하게 접근시켜 약물을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내장돼 있는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해 삽입시켜 증상이 있는 척추관 내에 풍선을 부풀려줌으로써 좁아진 척주관을 확장시켜주는 치료법입니다.
네, 오늘은 디스크를 비수술법으로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간단하고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지만 고도의 정밀함이 요구되는 시술인 만큼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죠? 디스크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근력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uragkgk@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