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공립학교의 대면 수업을 10월 1일로 또다시 연기한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들을 다시 교실로 데려오기 위해 직면했던 수많은 장애물을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시는 당초 미국 대도시 중 유일하게 지난 10일 초·중·고교 대면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교실의 환기 시스템 문제와 안전 대책 미비, 교사 인원 부족 등을 이유로 교사들이 전면 파업을 경고하자 이를 21일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시는 엔지니어 2~4명으로 구성된 100여 개의 팀을 파견해 학교 1700여 곳의 환기 장치의 검수 및 수리를 마치고 “모든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면 수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교직원이 무더기로 나오면 재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는 21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며 저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대면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3세 이하의 공립 유치원의 경우 예정대로 21일부터 대면 수업이 실시되며, 초등학교는 29일부터, 중·고등학교는 다음 달 1일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교사 노조 지도부와 대화를 나눈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뉴욕시 공립학교들은 10월부터 매달 학생 및 교사의 10~20%를 대상으로 무작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