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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공부하다보면 답답하거나 졸음이 쏟아지는 때가 있다. 전날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꾸벅꾸벅 졸게 된다면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자동측정망이 설치된 서울과 인천 도서관 2곳의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도서관 열람실의 하루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측정망이 설치된 서울지역 도서관의 실내공기질은 1년 365일 중 257일가량 실내공기질 유지 기준인 1000ppm을 초과했다. 365일 가운데 334일만 측정된 인천지역 도서관의 초과일수는 112일이었다. 2~3일에 한번 꼴로 실내공기질 유지기준을 넘기는 셈이다.
두통, 어깨결림 등 건강피해가 나타날 수 잇는 2000ppm 초과일수도 서울은 194일, 인천은 105일에 이르렀다. 실내공기질이 1000ppm을 초과하면 졸림과 피로가 나타나고 2000ppm 이상이면 두통과 어깨 결림을 느낄 수 있다.
해결방법은 환기다. 전문가들은 도서관 열람실처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자주 환기를 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기정화시설을 잘 갖추고 수시로 청소하는 것도 필수다.
이 의원은 “이산화탄소는 환기가 잘 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환기설비를 확보, 식물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흡수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에서는 도서관 2곳에만 실내공기질 자동측정망을 설치·운영하는 만큼, 더 많은 도서관에 자동측정망을 설치·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