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에는 입맛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몸의 컨디션을 회복시켜주고, 입맛을 돋우는데 도움이 되는 3월의 식재료를 소개했다. 

농진청은 풋마늘, 당면 및 라이스페이퍼, 건나물을 선정하고, 이를 주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정식 조리법과 단체급식용 조리법을 공개했다. 

3월 가정식 조리법으로 만든 한상<사진 제공=농촌진흥청> 

풋마늘은 이른 봄 1달 남짓 잠깐 동안 통째로 먹을 수 있는 귀한 제철 식재료다. 마늘대가 올라오면 대궁이나 잎이 억세져 못 먹게 된다.

암과 혈관 질환 등에 효과가 좋은 설파이드 함량이 풍부하며 예부터 풋마늘장아찌, 마늘초절임 등과 같이 냄새와 자극성은 줄이고 기능성은 보존하는 형태로 섭취해 왔다.

풋마늘을 이용해 만든 ‘풋마늘불고기’.

농진청은 풋마늘을 이용한 조리법으로 ‘풋마늘김무침’, ‘풋마늘불고기’, ‘풋마늘멸치볶음’을 소개했다.

채소는 건조 발효되면서 생채소일 때보다 오히려 영양분이 더해지거나 잘 보존된다. 건나물은 비타민D와 엽산이 풍부하며 일부 나물은 항노화 성분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다.

또한 말린 채소는 수분이 빠져 단맛이 더 강해지고 생채소와 비교했을 때 식이섬유나 미네랄이 훨씬 많아 체중관리와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다.

건나물을 이용한 조리법으로는 ‘호박고지비지찌개’, ‘건가지강정’, 손님초대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밀전병나물쌈’, 싱싱한 쌈채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시래기멸치지짐’이 있다.

당면은 녹두, 감자, 고구마 등의 전분을 원료로 해 만든 마른국수종류로 ‘호면’이라고도 불린다. 국수면과는 달리 탱탱한 탄력감으로 식감을 만족시키는 식재료다.

라이스페이퍼만두 

라이스페이퍼는 넓고 얇은 종이처럼 쌀로 만든 가공품이다. 따뜻한 물에 불린 뒤에 조리음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간편한 식재료다. 농진청은 조리법으로는 ‘채소냉잡채’, 한끼식사로도 가능한 ‘라이스페이퍼롤’, ‘라이스페이퍼만두’를 소개했다.

3월 식재료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농진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http://www.nongsaro.go.kr/) '생활문화-음식-이달의 음식' 코너에서 볼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우리 농식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매월 식재료를 선정한다”며 “이달의 식재료를 통해 우리 농식품의 영양학적 가치가 널리 알려지는 것은 물론 소비 확대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