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려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는 봄철, 유독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떠올릴 때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침투할 경우 발생하는 기관지염,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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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황사 등 미세먼지는 각종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얼굴에 남아있는 미세먼지가 모공을 막아 트러블 및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외출 후 얼굴 등 노출된 피부에는 미세먼지가 남아있기 쉽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깨끗한 세안이 필수다. 황사가 심한 봄철에는 일주일에 1회 가량 마스크 팩이나 스팀 타월 등을 이용해 모공 속 노폐물을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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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사 및 미세먼지가 봄철 피부 트러블의 주범으로 알려지면서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앞세운 미용 상품의 판매량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온라인 대형유통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클렌징과 마스크시트의 판매량은 지난 2월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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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마스크시트는 2월 대비 판매량이 130% 급증했다. 이어 저 자극 필링 젤 80%, 천연 팩은 70%, 클렌징 오일과 폼 제품은 50% 순으로 판매가 늘었다. 모공 속까지 침투한 미세먼지를 씻어낼 때 사용하는 모공 브러쉬(115%)나 꼼꼼한 세안을 돕는 클렌징 퍼프(65%) 등 이미용(理美容) 소품의 인기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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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 관계자는 "올해 황사도 예년만큼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이미용품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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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봄철 황사 바람은 피부트러블 뿐 아니라 피부 건조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황사가 불어 닥칠 때에는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시트마스크나 바르는 수면팩 등을 주기적으로 사용해 피부에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그러나 황사가 심할 때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할 경우, 되도록 긴 옷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피부에 바르는 영양크림, 수분크림 등도 평소보다 두텁게 바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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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피부과 전문의는 “봄철 황사에 의한 피부 건강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안과 피부 보습에 최대한 신경을 쓰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만약 황사 현상 이후 피부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거나 따가운 느낌이 든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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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