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장 감염 질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장 감염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서는 12월부터 진료인원이 전월 대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기준 12월 진료인원은 약 88만 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월대비 증가율은 72.1%였다. 또한 증가한 인원 4명 중 1명(26.0%)은 10세 미만 소아로 약 9만 6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점유율로 보면 10세 미만이 30.3%, 10대 14.8%, 20대 11.8%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진료인원이 많았다.
전체 ‘장 감염‘의 진료인원은 2010년 약 398만명에서 2014년에는 약 483만명으로 증가했다. 5년 전에 비해 약 85만명(21.2%) 늘어났고, 연평균 증가율은 4.9%였다. 총 진료비는 2010년 약 2676억원에서 2014년 약 3622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945억원(35.3%)이 증가해 연평균 7.9%의 증가율을 보였다.
건평원 관계자는 “장 감염 질환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개인위생관리를 통해 감염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소아의 경우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나 음식 충분히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손 씻기, 우유병 살균 등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장 질환의 대표 바이러스인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생존기간이 길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에 장 감염 질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감염 등은 바이러스성 장 감염이며, 세균성 장 감염은 주로 대장균 감염으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10세미만 소아에서의 장염 발생은 성인에 비해 설사 등으로 인한 탈수 진행이 빨라 위중한 상태가 초래될 수 있으므로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며 "심한 장염으로 굶게 되는 경우 수분 섭취 부족으로 탈수가 일어날 수 있어 경구용 전해질 용액 및 수분을 섭취해 체내 수분과 영양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한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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