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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철에 곰팡이균으로 인한 ‘어루러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어루러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지난해 기준 7만 306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은 4만 9471명으로 여성보다 2.1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전체의 60.6%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어린이와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 ‘어루러기’ 월별 진료인원(2009~2013년)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또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루러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기온이 높은 6~8월의 진료인원이 전체의 47%를 차지해 이 질환이 여름철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풍(癜風)이라고도 불리는 어루러기는 말라세지아 효모균에 의한 표재성 피부 감염으로 발생한다.
지방성분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가슴·등·겨드랑이·목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저색소 혹은 과색소 등의 반점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조남준 피부과 교수는 “여름철엔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어루러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옷을 자주 갈아입고 환기가 잘 되는 면 재질의 내의를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어루러기 질환이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보통 남성이 여성보다 신체활동량이 많아 땀 분비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20~40대 연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루러기는 재발이 잘되는 피부 질환으로 재발률이 1년에 60%, 2년 후에는 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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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