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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의 취급 및 섭취에 더욱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장염비브리오균(Vibrio parahaemolyticus)은 연안 해수에 생존하는 세균으로 20~37℃에서 증식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주로 식중독을 일으킨다.
해수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장염비브리오균은 증식을 시작하는데 20~37℃의 온도에서 증식속도가 빨라져 3~4시간 만에 100만 배로 증가한다. 염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민물에서는 급격히 사멸한다. 또 다른 식중독균에 비해 열과 산성(식초·레몬즙)에 약하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식중독(1249건) 중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이 차지하는 비율은 4.4%(55건)로 그 중 81.8%(45건)가 7~9월에 집중 발생했다.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은 어패류나 연체동물의 표피·내장·아가미 등에 있는 장염비브리오균이 칼·도마 등을 통해 음식으로 오염돼 발생한다. 때문에 조리 전 어패류와 조리도구를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해야 하며 어패류는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생선회·초밥·조개·오징어 등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도마·칼·행주 등 조리도구와 조리자의 손 등에 의해 2차 오염된 식품을 먹었을 때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염비브리오균은 5℃ 이하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구입 후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어패류를 취급하는 업소에서는 수족관 물을 자주 교체해 청결을 유지하고 한 번 사용한 무채·천사채 등은 재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조리도구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으로 구분하고 사용한 후에는 70~80℃의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건조해야 한다.
식약처는 “하절기에는 최대한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8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며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와 음식물 조리·보관에 각별한 주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식중독 예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식중독 예방 대국민 홍보 사이트( www.mfds.go.kr/fm) 및 모바일앱(m.mfds.go.kr/fm)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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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