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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뜨거운 햇살과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인해 각종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피부에 접촉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접촉된 부위에 붉은 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은 식물, 금속, 화장품 등으로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에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진료인원은 2009년 약 411만 명에서 2013년 500만 명으로 5년간 약 22%가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비 역시 1031억 원에서 1352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살펴보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환자는 1년 중 5월에 전월 대비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8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졌다.

 

 

원인으로는 야외활동으로 인한 꽃가루 등과의 접촉, 높은 자외선 지수, 피지분비 증가 등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진료인원이 급격히 증가하며 증가세가 이어지는 8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40.3%~40.9%, 여성은 59.1%~59.7%로 여성의 진료인원이 약 1.5배 정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 구간이 17.7%로 가장 높았고 40대 15.8%, 30대 12.9% 순이었다.

 

반면 9월부터는 야외활동 시 신체 노출부위가 적어지면서 알레르기 유발물질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줄어들어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숙지해 직접적인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다. 과거 경험이나 피부접촉검사 등을 통해 자신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들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원인이라면 봄철 야외활동을 피하며 부득이한 경우 마스크나 긴 옷을 착용하여 노출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된 즉시 비누 또는 세정제를 사용해 접촉부위를 씻어내고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처방에 따라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복용 또는 연고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기상청은 1개월 날씨 전망을 통해 5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듯 때 이른 더위에 아토피 환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여름은 아토피 환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무더위로 인해 평소보다 2~3배 더 참기 힘든 가려움증을 견뎌내야 한다. 

 

아토피(atopy)는 그리스어로 ‘이상한’ 혹은 ‘부적절한’이란 의미로 음식물 혹은 흡입성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 이에 따라 아토피 환자들은 더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양방에서는 아토피 환자가 땀을 흘리거나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것을 금기 사항으로 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온이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반대로 낮은 환경, 급격한 온도 변화, 지나친 목욕과 피부 건조, 피부의 감염, 자극성 의복류 등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비누는 횟수를 가능한 한 줄여서 가볍게 사용하고 목욕 직후에는 피부 상태에 적합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세척력이 강한 비누와 세제는 세탁 후 옷에 남아 있으면 피부에 자극이 되므로 사용을 삼가해야 한다. 모직이나 나일론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고 새로 산 옷은 먼저 세탁 후 입어야 한다.
 
이외에도 잠을 설칠 때는 약간 힘든 속보로 산책을 하거나 근력운동을 하면 가려움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실내에 있을 때는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침구류와 의류는 일광소독을 하면 도움이 된다.

 

 

최근 아토피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얻고 질환관리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최근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태블릿PC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한 알레르기질환 관리 앱을 개발하고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정보, 증상일지 기록, 환자의 변화 추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래프 등이다. 또한 연령별 교육 동영상과 교육책자, 동화책 등을 무료로 볼 수 있고 기상청 자료와 연계된 감기지수, 천식가능지수 등의 안내, 지역별 전문의 안내 등의 기능도 담고 있다.
 
해당 앱은 구글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에서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를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요즘같이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색소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이 되는 자외선 차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거나 살균작용을 하는 등 이로운 점이 있다. 적절한 자외선 노출은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의 균형을 깨뜨려 피부의 각질이나 색소침착, 색소질환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색소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 관리 방법에는 되도록이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외출하기 30분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두 세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기상청이 최근 10년간 날씨에 따른 자외선량을 분석한 결과 아주 맑거나 대체로 맑은 날은 자외선량이 거의 비슷했던 반면 부분적으로 구름이 낀 날은 오히려 자외선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접 내리쬐는 자외선과 구름에 반사된 자외선이 합쳐지기 때문이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