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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은 지난해 하루 평균 7.5분 정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의 간접흡연 노출시간인 12.9분보다 42%(5.4분)준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시내 5개 권역 25개 자치구의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지난해 서울시민의 간접흡연 경험률은 88.6%로 하루 평균 7.5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의 90.8%에 비해 2.2%p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치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간접흡연은 2012년 65.8%에서 지난해에는 51.7%로 14.1%p나 줄었다. 반면 실외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 경험 횟수(0.9회)는 전년과 동일했다.

 

실내 다중이용시설 중 호프집·술집 등 주류 취급업소(56.3%)가 간접흡연의 최대 노출 장소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음식점(18.3%), 건물의 옥외 연결 계단 및 입구(12.9%), 건물 안(6.1%), 아파트 안(2.4%) 등의 순이었다. 실외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에 가장 많이 노출된 곳은 길거리(54.9%), 버스정류소(21.8%), 건물입구(17.4%), 공원(3.6%) 등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 경험자는 하루 평균 1.2회 정도 흡연에 노출됐고 이 중 0.9회는 실외 공공장소에서, 0.3회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경험했다. 간접흡연 노출시간은 하루 평균 7.5분 정도였다. 실외 공공장소에서의 노출시간은 1.6분이었으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6분이었다.

 

시 관계자는 “2012년과 비교해 간접흡연 장소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건물입구’에서 간접흡연 경험률이 13.6%에서 17.5%로 3.9%p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간접흡연의 최대 피해자를 묻는 질문엔 ‘어린이’라는 응답이 37.6%로 가장 높았다. ▷임산부 및 태아(27.1%) ▷일반여성(13.4%)이 뒤를 이었다.

 

한편 작년 말 기준으로 만 19세 이상 서울지역 성인의 흡연율은 21.7%(남 40.6%·여 3.7%)로 2010의 23.2%보다 1.5%p 가량 하락했다.

 

서울시 강종필 복지건강실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의 금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국민건강진법에 따라 내년까지 모든 음식점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실외 금연구역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