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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일 사이 전국 곳곳에 눈이 이어졌다. 찬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몸으로 느끼는 추위가 매서웠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7℃ 안팎, 낮 최고기온도 -2℃ 전후로 한낮에도 영상권을 회복하지 못하며 하루 종일 한파가 이어졌다.
 
1월 셋째 주에는 전국에 한파특보까지 발효되면서 추위가 절정에 이르렀다. 이처럼 가정마다 집안을 따뜻하게 하고 몸을 녹이기 위해 난방, 난로, 전기장판같은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난방으로 실내 온도가 높아지면 공기가 건조해져 질병에 쉽게 노출되며, 건조한 공기는 피부는 물론 호흡기 점막의 방어력을 악화시켜 바이러스나 세균을 잘 걸러내지 못하게 해 호흡기질환 등을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습도 유지는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18∼25℃이며 실내 적정 습도는 40%다. 요즘과 같이 추운 때는 최저 10% 대까지 습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보통 우리나라는 계절의 특성상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높고, 온도가 낮을수록 습도가 낮아지게 된다. 습도는 온도가 높으면 낮을수록 쾌적하고,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수록 우리가 쾌적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겨울에는 가습에 신경을 쓰게 된다.

 

따라서 집안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어놓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겨울철 실내 빨래건조는 잘못하면 박테리아를 증식시켜 불쾌한 냄새가 나고 건강에도 해롭다. 특히 빨래가 마르면서 섬유 속에 포함된 세제 성분이 공기 중에 섞여 호흡기를 자극할 수도 있다.

 

 

또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같은 피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는 적정 실내 습도인 50∼60%를 넘는 환경에서 활발하게 증식해 실내 건조에 각별한 주위가 필요하다.

 

체온과 난방으로 따뜻하게 유지되는 이불은 밤에 자면서 흘리는 땀과 몸에서 떨어지는 피부 각질이 묻어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좋은 장소가 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이불을 정기로 세탁하고 소독해야 한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침구 관리법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불을 세게 털어 각질, 비듬, 집먼지 진드기 사체나 분비물을 털고 햇볕에 30분 이상 말려 소독하는 것이다.

 

이불 널어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거나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집에서 거주할 경우에는 침구 청소기를 이용해 주기로 살균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침구 청소기로는 깔끔하게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불 속 숨어있는 집먼지 진드기는 60℃ 이상에서 사멸돼 이불 빨래 시 물의 온도를 최소 55℃ 이상으로 해서 빨아야 이불 속까지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다.

 

세탁 후에도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 등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건조시킨 후 막대기 등으로 충분히 두드리고 먼지를 털어야 깔끔해진다.

 

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jungah63@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