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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추운 겨울에는 코감기, 목감기 등 각종 바이러스 질환이 자주 발생한다. 코를 훌쩍거리게 하며 때로는 콧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며 우리의 일상생활을 번거롭게 한다.

 

최근 한 모바일 설문조사업체 케이서베이가 ‘가장 싫은 감기는 어떤 감기일까?’라는 질문으로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2%가 ‘코감기’라고 답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코감기를 가장 싫다는 것이다. 그밖에 ▶몸살감기(26.4%) ▶목감기(19.2%) ▶기침감기(12.7%) 순이었다.

 

한편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감기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남녀 별로 조금 달랐다. 남성은 응답자 41,2%가 ‘집에서 푹 쉰다’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여성의 47.5%는 ‘병원에 간다’를 선택했다. 이로써 남성보다는 여성이 감기에 더 적극적으로 대체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코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직접 맞닥뜨리는 신체기관 중 하나다. 찬바람이 부는 날 콧물이 많아지는 이유는 차가운 공기가 코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은 코 점막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호흡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콧속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몸에서 스스로 반응을 하는 것이다.

 

맑은 콧물이 아닌 누런 콧물은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므로 콧물의 상태에 따라 건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맑은 콧물은 차가운 바람이 콧속 점막을 자극해 발생하는데 이는 몸 속 또한 차가워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맑은 콧물이 나는 경우 감기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런 콧물은 코 주위에 있는 빈 공간인 부비동(부비강) 내에 염증이 생겼을 때 발생한다. 감기의 진행이 오래됐거나, 열감기 등으로 몸에 열이 심하게 나는 경우, 급성 축농증 등이 있을 때 누런 콧물이 발생한다.

 

한편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습관적으로 콧물을 들이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콧물이 흐르면 습관적으로 훌쩍거리다 들이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미세먼지 등을 함께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콧물을 뱉어내는 습관이 필요하다.

 

 

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무엇보다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독감은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를 통해 감염되기 쉬우므로 재채기를 할 때는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몸을 트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식염수로 코와 입 속을 세척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코 건강을 지키는 데는 늙은 호박과 느릅나무 껍질이 좋다. 늙은 호박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돼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느릅나무 껍질을 끓인 차는 만성비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하차, 대추차 등도 코 건강에 일조하며 파, 콩, 부추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도 좋다.

 

특히 올 겨울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호흡기 건강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호흡기 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폐렴으로 발전하기 쉽고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염이나 축농증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