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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은 물론 맛과 질이 가장 좋을 때 섭취하는 게 제철음식이다. 특히 자연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은 제철음식이 건강에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다. 그 중에서도 11월의 제철음식은 겨울에 대비하는 몸 보양식으로도 으뜸이다. 찬바람이 부는 이 맘 때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에는 어떤 게 있을까.
11월 제철 음식 중 대표적인 해산물로는 굴, 과메기, 홍합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겨울 내내 먹을 김치와 천생연분인 굴은 9~12월까지가 제철이다. 김장을 담글 때 굴을 넣으면 굴에 함유된 글리신과 글루타민산 등이 천연조미료 역할을 해 김치에 단맛과 감칠맛을 더해준다.
초겨울 굴에는 글리코겐이 많이 들어있어 맛이 좋고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 칼슘(Ca)은 100g당 75㎎ 함유돼 있어 소고기(10㎎/100g)나 돼지고기(2㎎/100g)보다 7∼37배나 많다.
또한 아연(Zn)은 100g당 14㎎으로 소고기(4㎎/100g), 돼지고기(2㎎/100g)보다 3∼7배 많이 함유돼 있다.
빈혈 예방에도 좋은 굴은 둥그스름하고 통통한 게 좋다. 날것으로 섭취해도 좋지만 밥, 죽, 국, 라면 등에 넣어 익혀서 먹어도 영양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한편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여파로 위축되고 있는 굴의 소비 촉진을 위해 수산과학원이 국내 연안에서 생산된 굴의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의 진미’로 불리는 과메기는 살이 단단하고 통통한 것을 골라야 한다. 과메기에는 비타민 A, E, D가 풍부해 항노화, 시력회복, 야맹증, 뼈건강, 우울증 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쫄깃한 식감과 독특한 향기를 가진 과메기는 상추, 배춧잎, 실파, 미역에 초고추장을 묻힌 마늘, 고추와 함께 싸서 먹으면 아삭한 맛이 어우러져 일품이다.
과메기는 기온이 낮아지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개월이 성수기이며 특히 연중 가장 날씨가 추운 12월에 생산되는 과메기가 제일로 꼽힌다. 특히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의 명물인 구룡포과메기는 연간 5000t을 생산해 70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늦봄~여름이 산란기인 홍합은 10월~12월이 제철이다. 산란기에는 맛이 떨어지고 ‘삭시토닌(Saxitoxin)’이라는 독소가 들어있기도 하다. 삭시토닌은 마비, 언어장애, 입마름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식중독의 위험도 있다. 때문에 홍합은 맛도 맛이지만 안전을 위해 겨울철에 먹는 것이 좋다.
홍합은 비타민 B12, 철분 등이 많아 빈혈예방, 항노화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식물에는 없는 프로비타민 D가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11월 제철음식 중 대표적인 농산물로는 배추·무·사과·배·유자·귤·석류 등이 있다.
배추와 무는 겨울에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을 보충해주는 식품이다. 배추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나 대장암 예방에 좋으며 대표적인 항암식품으로도 꼽힌다.
무에는 비타민 C와 전분소화효소가 풍부하고 무 잎에는 비타민 A, C, 칼슘 등도 다량 함유돼 있다.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옛말도 무에 풍부한 전분소화효소 덕에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유자는 연말인 11~12월이 제철이며 상처가 없는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것을 고르는 게 좋다. 여성에게 좋은 석류는 껍질이 단단하고 선명한 붉은 색을 골라야 한다. 들어봤을 때 무거워야 속이 꽉 찬 것이다.
또한 사과의 풍부한 섬유질은 변비예방에, 유기산은 피부미용에 좋으며 알칼리성 식품인 배는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켜주고 단백질을 분해하는 등 소화를 도와준다. 또 숙취해소성분인 아스파라긴산 함량이 많아 과음 후 갈증과 숙취 해소에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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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