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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가운데 각종 질병으로 인한 건강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국 436개 응급의료기관에 운영 중인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87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열사병 266명, 열탈진 396명, 열경련 110명, 열실신 103명, 열부종 1명 등이며, 8명은 목숨을 잃었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려면 폭염특보 등 기상예보를 고려해 실외 활동을 계획하는 게 좋다.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활동하거나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주변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연락해 반드시 응급처치를 받도록 해야한다.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 쉼터는 현재 전국적으로 3만 9789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가까운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하절기 휴가철 해외 여행지에서 오염된 식수나 비위생적 음식물 섭취 등으로 인해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의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및 뎅기열, 말라리아 등의 유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 질병은 주로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모기 등에 의한 매개체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 시 각종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모기에 물리지 않기 등 예방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여행 중 설사나 고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귀국 시 검역소에 신고하고 귀국 후에는 인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무더위가 9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더욱 철저히 운영할 것”이라며 “질병관리본부 및 국립검역소 등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가방역체계도 재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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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