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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데운 물은 진동으로 인해 분자배열이 바뀌어 건강에 유해하다?”
언제부턴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전자레인지 괴담’이 퍼졌다. 음식 속 물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내 음식을 데우는 전자레인지의 원리 때문에 음식의 분자구조들이 바뀌어 암을 일으키는 등 몸에 해롭다는 내용이다.
결과부터 말하면 이는 틀렸다. 식약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레인지의 음식을 데우는 마이크로파는 물의 특성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 안심해도 좋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 전자파를 우려하기도 하는데 전자레인지 창에는 금속망이 설치돼 작동 중 전자파가 외부로 나오지 않고, 작동을 멈추면 전자파가 즉시 사라지므로 몸에 닿을 위험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플라스틱 중 컵라면이나 요구르트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S)은 내열성이 낮아 고온에서 녹을 수 있어 전자레인지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멜라민·페놀수지·요소수지 등은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발암 물질이 녹아 나올 수 있다.
알루미늄호일(은박지)과 금속 용기는 마이크로파가 투과하지 못하고 반사돼, 식품이 가열되지 않고 불꽃이 일어나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반면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재질로는 전자파가 투과할 수 있는 종이나 유리, 도자기, 합성수지제인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환경호르몬 등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 녹아 나온다고 알고 있지만 폴리프로필렌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 폴리프로필렌은 데워 먹는 편의점 도시락이나 햇반 등의 용기에 쓰이는 재료다.
도자기류 역시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식기류다. 유리는 열에 강해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괜찮지만 꺼낼 때 조심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로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용 유리라고 쓰인 것만 넣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들 용기도 반복·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폴리프로필렌은 전자레인지에 1회 사용 시에만 안전성을 입증한 상태로 여러 번 사용했을 때 안정성은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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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