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4791mg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2.4배 많았다.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에 가장 많이 기여한 음식은 김치, 라면, 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19일 발표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은 하루 평균 나트륨 4791mg(소금 12g)을 섭취했다. 2010년 4831mg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WHO 권고기준 5g(2000mg)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30~40대가 나트륨을 많이 섭취했다. 30~49세 남자의 경우 WHO 권고기준 대비 3.4배인 6808mg을 섭취했고, 30~49세 여성은 2.3배인 4687mg을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나트륨 섭취원은 김치류, 찌개류, 면류 등이었다. 배추김치가 12%를 차지했고 라면이 4.5%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총각김치(4.4%), 장아찌(4.1%), 된장찌개(4%) 순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배추김치를 통한 나트륨 섭취가 1위였는데, 20대까지는 라면이 2위였고, 50대 이후는 라면 섭취량이 감소하는 대신 된장찌개가 주요한 나트륨 섭취원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섭취 장소로는 절반 이상(53%)이 가정식이었고 36% 가량은 음식업소·단체급식 등 외식을 통해 섭취했다. 특히 외식 빈도가 잦은 30~40대 남자는 나트륨의 50% 가량을 외식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는 지속적으로 감소(2008년 66%→2011년 52.7%)한 반면 외식을 통한 경우는 증가(2008년 29%→2011년 36.1%)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나트륨 섭취량이 여전히 높지만 전년보다 다소 준 것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나트륨 줄이기에 동참하는 건강음식점을 현재의 250개에서 내년 1000개로 늘리고 싱겁게 조리하는 문화가 확산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와 식약청은 지난해부터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시작했으며 올 3월 ‘나트륨 줄이기 운동본부’를 출범해 범국민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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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