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이 1℃ 내려가면 중증 천식 환자의 고통이 15% 더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 이하 진흥원)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순천향대학교 박춘식, 김성렬 교수팀과 함께 ‘겨울철 기온 및 이산화황 농도가 따라 중증천식 환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이 중증 천식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온 및 대기오염 변화에 따른 천식 증세에 대해 연구한 결과, 겨울철 기온이 하루 혹은 이틀 전보다 1℃ 떨어질 때와 공기 중 이산화황 농도가 1ppb 증가할 때 중증 천식환자의 증세악화가 각각 약 15%와 20% 진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5년 동안 축적된 환자 개개인의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내놨다. 천식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온 및 대기오염 변화에 따른 증세 악화 관련 연구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증 천식환자란 통상적으로 천식 치료제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심각한 경우를 말한다. 전체 천식 환자의 10%에 이르는 약 4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식 악화와 관련된 기상 및 대기오염 지표개발과 환자 맞춤형 경보 시스템의 개발 등 보건 및 환경적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순천향대 박춘식 교수는 “겨울철에 천식 환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마스크나 목도리 등으로 외부 공기를 최대한 차단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 황 함유량이 높은 저급 연료의 사용 지역 및 노출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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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