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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날씨가 예상되는 올 추석연휴에는 식중독을 특히 조심해야겠다. 낮 기온이 25℃ 가까이 오르는 지역이 많아 여전히 식중독 발생 위험이 있는데,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 탓에 음식물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8일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한 음식물 보관·취급방법, 약물 복용 주의사항 정보를 제공했다.

 

 

멀미약을 복용하면 졸음, 방향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이를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녹내장, 배뇨 장애, 전립성비대증 환자가 멀미약을 복용하면 안압 상승, 배뇨 장애 증세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알약, 마시는 약 형태의 멀미약은 승차하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하고, 추가 복용 시에는 4시간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 껌 타입은 승차 전에 미리 사용하기 보다는 멀미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씹는 것이 좋다. 일반 껌처럼 10~15분 가량 씹다가 뱉으면 된다.

 

패치 형태로 된 멀미약은 반드시 1매만 사용해야 한다. 8세 미만 어린이는 사용하지 말고, 그 밖의 어린이는 반드시 어린이용 패치제를 사용해야 한다. 붙이거나 떼어낸 뒤엔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어지러움이나 눈동자 커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패치를 제거해야 한다.

 

콧물·기침·두통 등 감기 증상에 복용하는 ‘히스타민 억제제’ 성분의 종합감기약은 졸음을 유발한다. 따라서 이 약을 복용한 사람은 자동차 운전 등 기계 조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열·두통 증상에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간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과 음주를 함께 해서는 안 된다.

 

 

가족·손님의 방문에 대비해 많은 양의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을 경우,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조리 직후 반드시 냉장·냉동 보관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도마는 가급적 육류·어류용과 채소용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하나의 칼·도마만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채소→육류→어패류 순으로 사용한다. 식재료가 달라질 때마다 세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최소 10초 이상 꼼꼼히 세척해야 한다.

 

남은 명절 음식은 냉장·냉동 보관하고, 먹기 전에 충분히 재가열해야 한다. 특히, 귀성·귀경길, 성묫길 등 장시간 이동하는 차 안에서 트렁크 등 실온에 보관됐던 음식을 섭취하는 일은 주의해야 한다. 성묘 시 산에서 덜 익은 과일, 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접시에 담긴 음식을 보관할 때 흔히 사용하는 랩은 지방 성분과 만날 경우 그 원료물질이 용출될 수 있다. 따라서 부침·튀김, 육류 등 기름진 음식에는 가급적 랩 사용을 피해야 한다. 랩에 포장된 식품을 가열하는 경우에는 온도가 100℃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절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재가열하는 경우 용기 뚜껑을 연 상태에서 사용하고, 유리로 된 밀폐용기는 반드시 전자레인지용인지 확인한 후 이용해야 한다.

 

불소코팅 프라이팬에 음식을 조리할 때 금속재질의 뒤집개를 사용하면 코팅이 벗겨져 음식에 혼입될 위험이 있다. 목재 등 부드러운 재질의 뒤집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사과·배는 채소류와 분리 보관해야

 

사과와 배는 보관과정에서 ‘에틸렌가스’를 방출한다. 이 성분은 시금치·양배추·가지·오이 등 대부분 채소류와 바나나 등 다른 과일들을 쉽게 물러지게 해 부패를 촉진한다. 따라서 사과·배는 가급적 다른 채소·과일과 따로 보관하도록 한다. 보관 온도는 5~7℃가 적정하다.

 

곶감에 덮인 하얀 가루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농약, 곰팡이 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곶감 건조 과정에서 감 과육에 있던 당분이 표면으로 배어나와 건조·농축돼 결정화된 것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곶감 표면의 검은 반점 또한 감에 함유된 탄닌 성분과 감을 말릴 때 사용된 철골의 철이 반응해 생긴 ‘탄닌철’로, 먹어도 건강 상 문제가 없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