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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 사이 ‘지루피부염’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루피부염은 피지샘 활동이 증가한 부위에 발생하는 습진으로, 여름철에 증세가 더 심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6년간(2006~2011년) 지루피부염 질환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지루피부염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93만2000명으로, 2006년(76만1000명)보다 17만1000명 증가했다. 연평균 4.1%씩 꾸준히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6년간 지루피부염으로 인한 진료비도 400억원(2006년)에서 575억원(2011년)으로 6년새 175억원 증가했다.

 

성별 증가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성 환자는 연평균 4.8% 증가했고, 남성 환자는 3.5% 증가했다.

 

월별 발생 환자 수(지난해 기준)를 보면 여름철인 7~9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8월에는 연평균 10만9000여명이 진료를 받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비율이 전체 진료 인원의 17.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여성의 경우 20대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2764명으로 제일 많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 70대가 242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2083명으로 제일 적었다.

 

지루피부염은 홍반 위에 건성 또는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이 생기는 습진 질환이다. 두피·얼굴에 주로 발생하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두피에서는 쌀겨 모양의 표피 탈락(비듬)이 생길 수 있다. 얼굴의 경우 뺨·이마·코에 구진성 발진이 나타난다. 눈썹에서도 홍반과 비늘이 보일 수 있고, 눈꺼풀에도 미세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유아에게 발병할 경우 구토·설사·빈혈을 동반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지루피부염은 발병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예방에 어려움이 많다”며 “너무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악화 요인인 스트레스와 과로를 삼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고서령 기자 koseo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