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걸친 봄비와 함께 따뜻한 봄소식이 찾아왔다. 긴 겨울을 견뎌 온 사람들은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나쁜 소식이 있다. 올봄은 특히 황사가 짙고 잦을 거라는 기상 예보다. 일교차도 평년보다 크게 벌어지고 꽃샘추위는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짙은 황사·건조한 공기·큰 일교차까지 겹칠 올봄, 피부에는 ‘악몽’과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지와 오염물질로 이뤄진 황사는 피부를 자극하고 모공을 막아 각종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일교차가 큰 날씨는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
황사는 미세먼지·중금속·세균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에 직접 닿으면 발진·발열 등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피부 깊숙이 침투해 모공을 막을 경우 피부 가려움증·염증을 유발시킨다. 올해는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와 산둥반도 지역의 강수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평년의 70% 미만)이다. 습도가 낮을수록 다량의 먼지가 발생한다. 황사 피해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는 근거다.
그야말로 피부에겐 ‘최악’의 환경이 될 올봄, 어떻게 해야 피부를 지킬 수 있을까. 우선 맨 얼굴로 외출하는 것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외출 전에는 세안 후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건조한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도 필수다. 민감하거나 트러블이 심한 피부에는 부드러운 발림성을 가진 제품을 사용해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세안이다. 귀가 후에는 피부에 남아있는 미세먼지와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꼼꼼히 세안하는 게 좋다. 더러운 환경에 노출된 피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모세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둔화되고 이는 피부 노화의 주범이 된다.
하지만 노폐물을 모두 제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나치게 강하게 세안하는 것은 피부를 더 자극할 수 있다. 피부에서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여러번 세안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물을 자주·많이 마시는 것도 피부 속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한 방법이다. 다량의 수분과 비타민을 함유한 채소·과일의 섭취를 늘리면 건조한 환경에 시달린 피부에 생기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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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