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가 연일 지속되면서 봄이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 매년 봄이면 새 출발에 대한 의욕을 다지기 마련. 특히 올해는 꼭 좋은 짝을 만나 인생의 새출발을 하고자 결심한 남성이라면, 봄이 시작하기 전에 탈모에서 탈출하는 것이 좋다. 같은 ‘노총각’일지라도 머리숱이 듬성한 ‘탈모남’이라면 소개팅·맞선 자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의해 발생한다. 안드로겐은 모발의 성장이나 발모에너지 합성을 저해한다. 안드로겐 분비가 많을수록 탈모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잦은 파마·염색, 음주,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탈모가 심한 경우 실제 나이보다 들어 보이는 것을 물론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이 결여되는 등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직장에서 한창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는 30~40대의 남성들은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영양불균형 등으로 탈모가 일찍 찾아오는 경향이 높다”며 “특히 결혼 적령기 남성들은 탈모로 인해 자신감이 결여되는 등 다양한 심리적 고통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탈모, 어떻게 해결하면 될까. 일시적으로는 가발을 착용하면 모발이 풍성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착용이 번거롭고 운동을 즐길 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젊은 남성들은 서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고려해볼만 한 것이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수술은 상대적으로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와 측두부의 모발을 이용해 탈모가 진행된 부위로 옮겨 심는 수술이다. 모발이식의 가장 큰 장점은 ‘영구적’ 탈모치료 방법이라는 점이다.
모발이식은 탈모 초기에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초기 탈모는 치료로 개선이 가능하므로 중기 탈모 이후 단계부터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에는 모발의 탈락과 재성장 과정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이식된 모발은 수술 2주 후부터 빠지기 시작해서 1개월 내로 70~90%가 빠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탈락된 모발은 수술 3~4개월 이후부터 서서히 자라기 시작한다”며 “이 때 수술 후 심은 모발의 평균 90% 이상이 살아나며, 3~4cm 길이의 모발로 미용적 개선을 얻기까지는 최소한 6~7개월이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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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