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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이 모씨는 한 달에 한 번 씩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생리 때면 참을 수 없는 생리통이 시작되서다. 진통제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매달 반복되는 고통에 병원도 수없이 다녔다. 그 와중에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플라스틱 용기를 버렸다. 클렌징폼도 친환경 비누로 바꿨다. 의식적으로 환경호르몬과의 접촉을 줄이자 진통제 없이도 고통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효과가 나타났다.
환경호르몬은 생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이다. 정확한 명칭은 ‘외인성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이다. 동물과 인간의 체내에 들어와 마치 몸속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며 생체리듬을 교란시킨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비스페놀A와 솔벤트, 노닐페놀, 프탈레이트 등이 생리통을 비롯한 각종 산부인과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체내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신체는 이물질이라 여기지 않아 제거하지 않는다. 문제는 필요 이상의 에스트로겐이 여성 기관에 심각한 이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생리통은 자궁내벽이 두꺼워지면 생긴다. 체내에 에스트로겐이 과도하게 많으면 배란기에 자궁내벽이 지나치게 두꺼워진다. 때문에 극심한 통증은 환경호르몬의 영향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환경호르몬은 주로 욕실 세척제, 농약, 샴푸 등 합성세제 제품에 들어있다. 일부 플라스틱류에도 함유돼있다. 환경호르몬과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나 옹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제와 계면활성제는 천연비누로 대체하고 섬유유연제는 쓰지 말아야한다. 육류보다는 유기농 야채를 주로 섭취하고 운동으로 땀을 내 환경호르몬을 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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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