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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을 질주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스키장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스키장에서의 피부 관리 상식이다.
스키장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나 벽이 없어 찬바람을 그대로 얼굴에 맞게 된다. 또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기온과 습도가 낮아져 공기는 더욱 건조해진다. 슬로프의 하얀 눈에 반사된 자외선의 강도는 한여름 해수욕장보다 3~4배 이상 높다. 찬바람, 건조한 공기, 강한 자외선이 공존하는 스키장 환경은 피부에게 ‘지옥’이나 다름없다.
특히 자외선은 피부노화의 주범이다.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증가한다. 과량 만들어진 활성산소는 콜라겐(Collagen), 엘라스틴(Elastin)과 같은 섬유질과 히아루론산(Hyaluronic acid)을 파괴한다. 피부 탄력이 저하돼 주름살이 생성되고, 수분도 빼앗겨 건조해진다. 장시간 자외선 노출로 멜라닌 색소가 과다분비되면 기미·주근깨 같은 잡티도 발생한다.
슬로프로 나가기 30분 전,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선크림이다. 땀에 지워지지 않도록 워터프루프 타입으로 2~3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위에 선크림을 덧바르는 것이 힘들다면 자외선 차단 지수가 포함된 파우더팩트를 수시로 덧발라주면 된다. 자외선 UBA는 침투력이 좋아 유리창은 물론 옷도 투과한다. 때문에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경우에도 선크림은 필수다.
차고 건조한 공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습이 중요하다. 수분크림을 듬뿍 바른 후 페이스 오일을 덧발라 보습막을 한 번 더 덮어주면 보습 효과가 높다. 피부가 얇고 예민한 눈가와 입가는 보습제를 더욱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
스키를 즐긴 후에는 찬바람과 자외선에 지친 피부를 진정해줘야 한다. 스키를 타는 동안 땀과 두꺼운 메이크업으로 오염된 피부는 평소보다 더욱 깨끗이 클렌징해줘야 한다. 보습크림과 수분팩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보충한다.
항산화제가 포함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녹차·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효능이 높다. 블루베리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대표적 식품이다. 주스 등으로 만들어 섭취하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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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