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Health & Food > 시린 겨울바람에 관절도 꽁꽁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된다. 에너지 소비량을 적절하게 유지하기 위해 혈액순환 기능의 저하가 일어난다. 이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분이 관절이다.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관절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지고 경직된다. 특히 무릎 부위는 뼈를 둘러싼 피부가 얇아 보온이 필요하다. 날씨가 추우면 쉽게 딱딱해지는 연골도 문제다.

윤활유 역할로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도 기온이 내려갈수록 굳어진다. 이로 인해 뼈끼리 마찰력이 커지고 뼈세포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움직일 때마다 발생하는 무릎 통증의 이유이다.

외부 온도에 민감한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보온이 필수다. 관절염 환자들은 외출 시에는 내의를 착용하는 게 좋다.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무릎 담요를 휴대하는 것도 좋다.

통증을 완화에는 찜질이 효과적이다. 온찜질은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냉찜질은 부기를 가라앉힌다. 목욕이나 반신욕도 혈액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온만큼 적절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운동은 연골세포 사이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않는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자전거, 걷기 운동 등이 좋다.

너무 무리하기 보다는 하루 30분씩 주 3~4회 정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 시작 전과 후에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서 주변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따뜻한 물속에서 다리를 굽혔다 펴거나 자전거를 타듯이 번갈아 움직여주면 관절 주변 근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뼈와 관절이 약한 노인들은 빙판길 가벼운 사고로도 치명적인 관절 손상을 입을 수 있어 평소 적절한 관리가 요구된다. 인천21세기병원 관계자는 “관절염은 무작정 참다가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나 수술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jdw2218@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