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알록달록한 컬러팬츠가 거리를 물들이고 있다.
경기 불황에서 비롯된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 1970~19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컬러팬츠 부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봄에는 강렬한 원색보다는 한결 가볍고 경쾌한 파스텔톤 색상이 유행할 전망이다. 물을 섞은 듯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핑크와 오렌지, 민트 등이 대세를 이룬다.
제일모직의 제조ㆍ유통 일괄화 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로맨틱 무드`를 제안했다. 파스텔톤 옐로와 오렌지, 그린, 핑크 등 색상으로 봄의 경쾌함을 살린다는 것. 이신애 에잇세컨즈 과장은 "파스텔 색상의 톤온톤(같은 색상 안에서 명도나 채도에 차이를 둬 배색하는 방법) 코디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제격"이라고 말했다.
플라워 프린트도 곳곳에 등장한다. 주머니나 안감에 포인트를 주는 것뿐 아니라 청바지 전체에 꽃문양을 수놓은 화려한 스타일도 선보였다.
갭도 올봄 청바지 라인을 강화하면서 파스텔 색상 진을 중심으로 한 `비 브라이트(Be Bright)` 컬렉션을 출시했다. 데님과 면, 나일론 소재를 이용해 블루 핑크 바이올렛 화이트 카키 등 다양한 색상의 컬러팬츠를 선보였다. 스페인 SPA 브랜드 망고(MANGO)는 옐로와 그린, 레드, 네이비, 화이트, 블랙 등 총 6가지 색상 컬러진을 선보였다.
캘빈클라인 진 역시 옐로, 레드 등 화려한 색상의 청바지 라인을 선보였다. 핏도 한결 다양해졌다. 몸에 달라붙는 스키니와 주름진 데님팬츠, 스키니와 배기 스타일이 결합된 슬라우치 슬림 데님을 제안했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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