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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름날 햇볕을 피하려고 하지만 해를 향해 움직이며 해만 바라보는 꽃이 있다. 뜨거운 태양에 환한 미소로 답하는 ‘해바라기’가 그 주인공이다. 때를 맞춰 ‘제11회 태백해바라기축제’가 강원도 태백시 구와우마을에서 오는 24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열린다.
해바라기문화재단과 구와우마을 축제위원회, 태백 구와우 영농조합법인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100만 송이 해바라기 평원과 코스모스 꽃밭여행’을 테마로 하고 있다.
태백 구와우마을은 ‘소 아홉 마리가 배불리 먹고 누워 있는 모습을 한 평화로운 마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곳에서 자란 해바라기들은 여름이 무르익을수록 하루가 다르게 활짝 피어나 산자락을 타고 번진다.
이번 축제를 찾는다면 전국 최대 규모의 해바라기 꽃밭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코스모스 꽃밭과 야생화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매년 해바라기 100만 송이가 열리는 이 마을은 백두대간 삼수령 서쪽 기슭으로 해발 800m에 위치한 고산지대다. 또 해발 800~900m에는 ‘고원자생식물원’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멸종 식물 보호 식물원으로 사라져가는 우리 꽃과 식물을 보호·육성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해바라기 사진캠프와 꽃밭 및 산약초 관람, 전시공연, 체험 및 판매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체험행사로는 해바라기 손수건, 티셔츠 만들기를 비롯해 해바라기 화분 만들기, 동물관찰 및 먹이주기 체험, 태백시주민창업협의회 체험 및 특산물 판매 등이 있다.
해바라기 축제장의 특별 먹거리로는 해바라기차와 솔잎차 오가피차 등 전통차, 장터국밥, 감자전, 옥수수 등 토산물 먹거리가 준비돼 있다.
해바라기문화재단 관계자는 “태백해바라기축제는 민간 주도형 축제로 예술가들의 인간적인 행위가 곁들여진 건강하고 자연스런 행사”며 “100만송이 해바라기 마을에서 산책과 휴식을 겸한 특별한 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야외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날씨가 궁금해진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가 시작되는 첫날인 오는 24일(금)에는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1℃, 낮 최고기온은 28℃를 보이겠다. 25일(토) 태백지역은 소나기 소식이 있다. 하지만 비의 양은 10~20mm로 적겠고 낮 최고기온은 24℃에 머물겠다.
이어 26일(일)은 종일 구름이 많겠고 27일(월)에 또 한차례 소나기 소식이 있지만 이 때도 비의 양은 10~20mm로 적겠다. 28일(화) 태백은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26~28일 기간 아침 최저기온 21℃~22℃, 낮 최고기온은 26℃~29℃가 예상된다.
케이웨더 박선우 예보관은 “축제 초반 태백지역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있겠다”며 “하지만 비의 양은 10~20mm로 적어 축제를 즐기는데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해바라기’라는 명칭은 중국식 이름인 향일규(向日葵)를 번역한 것으로 해가 이동하는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꽃이라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꽃의 연고지는 북아메리카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후 유럽에 알려질 당시 ‘태양의 꽃’이라 불리기도 했다. 해바라기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은 인도·유럽 등지이며 페루의 국화(國花)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해바라기의 개화 시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다.
‘해바라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화가로 ‘고흐’가 있다.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1888년 프랑스 남부 지방인 아를(Arles)에서 ‘해바라기’를 그렸다고 한다. 이 작품을 그린 후 고흐에게 ‘태양의 화가’라는 호칭이 선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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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