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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약령시로 건강한 바람 쐬러 오이소!”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오는 15일(수)부터 19일(일)까지 닷새간 대구 약전골목 일원에서 열린다.
 
대구시 도심인 중구 남성로에는 한의원·한약방·인삼사 등 200여 한약 관련업소가 늘어서 있다. 이 길을 걷다보면 특유의 한약 향이 은은하게 피어난다. 이곳은 1658년(조선 효종 9년) 개장한 이후 전국의 한약재상과 의원이 몰려 성시를 이뤘다. 대구시는 1978년부터 이를 주제로 한 축제를 열고 있다.
 

이번에도 ‘약령시에서 만나는 건강한 소풍’을 주제로 ‘대한민국 건강1번지, 약령시로 놀러오이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방과 문화, 축제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
 
특히 개막일에는 대형약탕기를 이용해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약차를 나눠주는 ‘2015명 정성탕 나누기’ 행사가 열린다. 또 줄 타는 사람과 구경꾼이 함께 어우러지는 남사당 줄타기 공연이 준비돼 있다.

 

조선시대 최고의 명의 허준 선생을 판소리, 민요, 사물놀이, 기악으로 만나는 마당극 ‘허준이 웃었다’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4시부터 약령시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여기에 ‘약선요리＆동의보감 33가지 물이야기 전시관’에서는 체질별 약선음식, 한방건강·웰빙 요리 레시피 등을 볼 수 있고, 동의보감에 기록된 33가지 물 종류를 기록한 ‘동의보감 33가지 물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다.

 

 

16일(목) 오후 4시에는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을 완성한 후 광해군에게 바치는 의식인 ‘동의보감 진서의’(進書儀)를 150여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한다. 역사적 의미와 해설을 더해 관람객들의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축제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날씨다. 축제 첫째 날인 15일(수) 대구의 날씨는 구름이 조금 끼겠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15일 대구의 최저 기온은 8℃, 최고 기온은 22℃로 큰 일교차를 보이겠지만 축제를 즐기기에 무난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다음날인 16일(목)부터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일)까지 대구 지역은 흐리고 구름이 많겠다. 최저 기온 9℃, 최고 기온은 22℃를 나타내며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축제기간동안 비 소식은 없지만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며 일교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방문객들이 좋아하는 한방체험행사는 장기별 특징과 그에 알맞은 처방들을 소개하는 체험이어서 흥미를 더해준다. 또 전통 한약방 모습이 재현된 가게에서 약 썰기와 약첩 싸기, 약 짜기 등을 체험하며 초보의생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일반인들이 전문가상담 등을 통해 자신의 체질을 감별할 수 있고, 전시 중인 체질별로 적합한 한방약선요리와 약재를 보고 올바른 식습관을 기를 수도 있다. 무료로 즐기는 한방비누만들기와 한방족욕체험도 가능하다.

 

부대행사장인 한방음식대전 코너는 대구10미를 비롯한 한방음식잔치를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약재 인심도 남다른 때인 만큼 소소한 생활약재를 장만하고, 한약재의 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