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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장 전경 <사진제공=연천군>
30만년 전 빙하시대 조상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정답이 궁금하다면 이번 주말 경기도 연천 전곡리로 떠나보자. 구석기인들의 생활을 재현하는 ‘제 1회 연천 구석기 겨울여행’ 축제가 내달 1일까지 전곡리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전곡리안의 겨울나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프랑스와 더불어 세계 2대 구석기 축제인 ‘연천 구석기 축제’의 겨울판이다. 빙하시대 구석기인이 돼 그들의 생활상을 직접 엿보고 체험할 수 있다.
축제장 중앙잔디밭 실내 체험장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불피우기, 옷만들기, 의복체험 등 빙하시대 겨울나기 3종 체험이 마련돼 있다. 또 중앙잔디밭에는 폭 15m, 길이 80m 규모인 대형 눈썰매장(5000원)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3m크기의 눈사람, 행사장 입구의 눈 조각공원, 얼음숲 등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축제장을 둘러보다 배가 출출할때는 바비큐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8개의 대형 화덕에서 300여명이 동시에 구워 먹는 이 바비큐는 원시시대처럼 구부러진 나무 꼬챙이에 돼지고기 등을 끼워 직화로 굽는다. 축제의 별미인 바비큐는 단돈 2000원에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게릴라로 눈밭 속에서 진행되는 ‘공룡알을 찾아라’, 얼음조각이 떠다니는 ‘빙어 낚시체험’ 등의 이벤트와 전곡리 유적을 한눈에 조망하는 ‘구석기 모노레일’, ‘아이스 카빙쇼’ 등도 축제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구석기 겨울여행은 겨울철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 마련됐다”며 “이번 축제가 5월 전곡리구석기축제와 맞물려 연계관광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게임장과 눈썰매장 등 각종 체험이벤트가 기상 상황에 따라 조기 폐장 또는 일시 폐장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 날씨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필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기간 동안 눈·비 소식은 없다. 게릴라 이벤트가 열리는 토요일(31일)은 최저기온이 -11℃로 춥겠지만 한낮에는 0℃까지 오르며 활동하기에 큰 무리는 없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행사 기간인 30~1일에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금요일(30일)에는 강풍이 불어 체감온도가 낮겠다. 행사 기간 동안 아침기온은 -9~-11℃, 낮 최고기온은 0~2℃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축제를 즐기고 집에 돌아가기 아쉽다면 1박 2일동안 가족들과 함께 오토캠핑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2만원만 내면 캠핑장비를 보유한 가족은 누구나 유적지 내 특별캠핑장에서 신나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선착순으로 25가족이 이용할 수 있고, 참가시 행사장 내 눈썰매, 눈조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석기 바비큐도 제공된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방학. 아이들과 함께 유적지에서 겨울을 만끽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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