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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한반도를 달군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시원한 바다에 몸을 맡겨 무더위를 날려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이런 가운데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부산 바다축제’가 ‘축제의 바다 속으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지난 1일 막을 올렸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바다축제는 오는 7일까지 해운대, 광안리, 송도, 송정, 다대포 등 부산지역 내 5개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지난 1996년 처음으로 막을 올린 이후 해마다 여름이면 개최돼 역사 깊은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 곳곳의 해수욕장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여름 해변콘서트 ‘개막행사’와 함께 풍성한 문화공연, 이색적인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부산 바다축제의 대표 체험이벤트인 ‘물의 난장’과 ‘비키니 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이 일대는 물과 음악, 젊음의 거리축제로 변한다. 한여름 밤 해변에서 즐기는 꿈과 환상의 매직쇼 ‘부산국제뮤직페스티벌’, 역동적인 힙합 베틀대회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 정열적이고 다이나믹한 리듬의 ‘살사댄스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6일에는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대규모 물총싸움인 ‘물의 난장’과 다체로운 문화공연이 이어지는 ‘프린지 페스티벌’이 펼쳐지며, 뮤지컬 갈라 콘서트인 ‘열린바다 열린음악회’도 감상할 수 있다.

 

6일부터 7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2040세대가 함께 즐기는 감미로운 음악회 ‘말랑말랑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그밖에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현인가요제’,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송정해변축제’,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7080 가족사랑 콘서트’ 등이 열릴 예정이다.

 

부산 바다축제 기간이 끝나도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16개국의 마술사 100여 명이 참가하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은 7일부터 10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문화회관 등지에서 펼쳐지며, 8∼9일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국내외 살사댄스 동호인 500여 명이 현란한 춤을 선보인다. 또 8일부터 10일까지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6개국 23개 밴드가 참가하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열린다. 또한 9일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국내외 탱고 동호인 500여 명이 참가하는 ‘탱고의 밤’ 행사가 예정돼 있다.

 

 

부산시문화관광축제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지난해 35개에서 27개로 프로그램을 압축해 축제의 내실과 규모를 키웠다”며 “비치발리볼, 윈드서핑 등 관광객이 직접 즐기고 체험하는 해양레포츠 참여행사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12호 태풍 ‘나크리’의 북상으로 날씨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화)까지는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특히 태풍 나크리는 이동속도가 느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기간이 다소 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와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변화될 수도 있는 만큼 행사장에 가기 전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최신 기상정보를 적극적으로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부산 바다축제 관계자는 “우비도 미리 준비하고 축제 안전점검도 철저히 마쳤다. 과거에도 준비를 잘 해 축제 기간 비가 내려도 행사를 진행시켰다. 하지만 이번엔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약 큰 비가 오고 안전에 문제가 생길 경우 개별 행사를 취소하는 등 향후 기상상황에 따라 취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의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051-501-6051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