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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축제의 원조, 제 16회 인제빙어축제가 오는 18일(토)부터 26일(일)까지 9일 동안 강원도 인제군 남면 인제대교 일대 소양호에서 개최된다.
강원도 인제군 내설악 지류와 내린천의 관문인 소양호에서 은빛 빙어를 주제로 펼쳐지는 빙어축제는 맑고 투명한 빙어와 눈 덮힌 내설악 경관, 빙판 위에서 행해지는 산촌문화 등을 만나게 해준다.
인제군 남면 소양호 지역은 설악준령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수와 방태산을 감돌고 흐르는 내린천이 합수돼 형성되는 전국 최대의 청정호수다. 겨울철이면 300만평 상당의 빙판이 형성되며 이곳에서 산란을 위해 빙어떼가 둥지를 찾아 몰려든다.
빙어(氷魚)는 이름이 매우 다양한 어종 가운데 하나로서 ‘호수의 요정’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방언의 이름이 있으며, 이 중 빙어와 공어(公魚)란 이름이 가장 많이 쓰인다.
대표적인 냉대성 어종으로 6℃∼10℃의 차고 깨끗한 물에서만 산란한다. 국내에서는 함흥의 용흥강이 빙어 산지인데 일제 강점기 때 제천 의림지와 소양강에 인공 방류됐다.
겨울낚시의 인기종인 빙어는 호수의 얼음을 깨고 견지대나 소형낚시로 어획하거나 그물을 사용한다. 주 활동시기인 겨울철에 고기 맛이 가장 맛이 좋으며 껍질이 얇아 터지기 쉬워 대개 신선한 것을 통째로 요리한다.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육질이 연하고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 담백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회나 튀김, 조림, 무침, 국 등 다양하게 요리된다.
1980년대 이후에는 전국의 저수지와 하천으로 빙어 방류가 본격화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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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8일(금)~26일(일) 9일간 ‘2014 제16회 인제빙어축제’가 열린다. <출처=인제군문화재단> |
인제군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관광축제로 주민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입장료 등을 농협 인제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지역 농·특산물 현장판매를 촉진한다.
2003년 행정자치부 전국 3대 우수축제와 2004∼2010년까지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에 꼽혔다. 특히 지난해 미국 뉴스 채널 CNN에서 ‘한국 여행 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가족 및 단체 등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살거리 등을 마련했다. 대형 눈 조각과 얼음터널, 빙어조형물과 6000여 개의 빙어 등이 전시되는 얼음 숲 공원 등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볼거리와 소양강둘레길 트레킹대회, 산촌문화체험, 아이스모빌투어, 전국빙어노래자랑 등 평화·생명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또 인제 주민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그린웰빙 먹거리촌을 운영해 자연산 빙어를 재료로 빙어회 무침, 튀김 등으로 산촌의 전통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내설악웰빙특산물 장터를 통해 인제의 산야초, 산나물, 인제군 5대 특산물(황태·곰취·풋고추·콩·오미자) 등을 직거래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그 밖에 축제 기간 인제 고유의 농·산촌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1박2일 농촌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빙어축제와 함께하는 자작나무 숲 힐링캠프, 미리내 겨울가족캠프, 백담사템플스테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려면 축제 기간 동안의 날씨 파악은 필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기간 중에는 대체로 구름만 많은 가운데 20일(월), 23일(목)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낮 기온은 –3∼1℃ 분포로 활동하기에 무난하겠지만, 8℃ 이상의 큰 일교차가 전망돼 옷차림에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
축제 관계자는 “빙어축제는 우리나라 겨울축제의 대명사로 그동안 많은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축제의 외형도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관광비수기인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인제군문화재단(☎ 033-460-8971)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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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