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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생태축제로 자리매김한 ‘군산 세계철새축제’가 오는 22일(금) 개막해 24일(일)까지 열린다. 군산시 주최, 군산세계철새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화려한 군무를 선보인다. 올해 10번째를 맞은 이 축제는 금강철새조망대와 금강습지생태공원, 나포 십자들녘 등 금강호 일대에서 열린다.
군산의 생태보고인 금강호는 서해안의 넓은 갯벌과 갈대밭, 농경지가 어우러진 곳이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국제적 보호종인 가창오리를 비롯해 큰고니, 개리 등의 천연기념물과 청동오리, 큰 기러기 등 50여 종 80여 만 마리의 겨울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철새들의 낙원이다.
군산시에서는 금강을 찾는 철새들의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철새들의 편안한 안식처 조성에 힘쓰고 있다. 철새들에게 먹잇감, 쉼터를 제공하고자 나포면 십자들 290ha에 볏짚을 깔고 무논을 형성해 좋은 월동지역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금강 습지생태공원에 갈대 및 억새 군락지를 조성하고 귀뚜라미·참붕어·미꾸라지 등 다양한 개체를 방사하는 등 생태계 복원 노력도 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의 주체, ‘새’
이번 행사에는 새가 주인공이 되는 자연 생태 축제다. 소음이 있는 곳을 두려워하는 새들을 고려해, 소음이 발생하는 공연은 일체 없애고 자연친화적인 풀피리 공연을 시작으로 철새모이 전달식, 새 비행기 날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모든 프로그램은 새가 주체가 된다. 철새그림그리기대회, 새먹이통만들기, 새먹이 포획체험, 새먹이주기, 철새퍼즐방, 다친새돌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축제장을 방문할 시 복장의 색깔이나 행동에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철새들은 시각과 청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눈에 튀는 원색의 의복을 피하고,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거나 돌을 던지는 행위는 절대 금해야 한다.
새들과의 특별한 만남, ‘탐조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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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살을 가르는 큰고니 <출처=군산철새생태관리과> |
이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탐조투어는 도보여행, 자전거여행, 버스여행 등 3개의 코스로 진행된다.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철새들을 직접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금강의 석양과 가창오리의 군무를 현장에서 볼 수 있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된다.
이 외에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논에 볏짚을 깔고 물을 담아 새들의 안식처를 조성하고, 나포 특산물인 호박을 주재료로 하는 나포할매 호박죽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포면 슬로시티에서 배출된 10명의 문화해설사를 탐조투어에 투입해 고향의 구수한 입담도 선보인다.
또한 조합원수가 250여 명에 달하는 우리 영농조합에서는 짚풀공예, 타작마당, 철새집만들기, 새먹이포획체험, 방아찧기 등 다양한 농촌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군산시는 “이번 군산세계철새축제를 통해 전 국민이 생태환경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 의미를 깨달아 자연을 보호하는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국 대표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려면 축제 기간 동안의 날씨를 파악하는 일은 필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기간 중에는 대체로 구름이 많은 늦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한낮 기온은 11℃∼13℃ 안팎을 웃돌며 축제를 즐기기에는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루 평균 일교차가 8℃ 정도로 예상되므로 옷차림에 유의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군산철새생태관리과(063-454-5680∼7)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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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창오리의 현란한 춤사위 <출처=군산철새생태관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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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