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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우리 민족은 장(醬) 담그는 솜씨가 뛰어났다. 장은 원래 간장을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로 된장, 청국장, 고추장 등을 일컬어 장류(醬類)라고 한다. 특히 콩 발효 식품인 된장은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졌는데 신라시대에는 된장이 혼수품으로 쓰였다. 우리나라는 콩을 많이 섭취하는 국가 중 하나로 콩나물, 두부, 된장 등 콩을 넣어 만든 음식이 다양하다.
세계 장수촌 중 하나인 남미 에콰도르의 작은 마을 ‘빌카밤바(Vilcabamba)’는 ‘질병이 없는 면역의 섬’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지역 장수(長壽) 노인들의 건강 묘약도 콩이었다고 한다. 원광대 보건대학원이 우리나라 장수마을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콩과 마늘 수확량이 많은 지역 주민들이 오래 산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콩은 노화방지에 매우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콩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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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단언컨대, 농작물 중 가장 ‘으뜸’이다. ⓒ온케이웨더 |
콩은 검은색, 흰색, 녹색 등 그 색깔이 다양하고 크기도 제 각각이다. 심는 시기에 따라 7월 이전에 심어 9월에 수확하는 흰콩과 조금 늦게 서리가 올 때 수확하는 서리태가 있다. 한편 완두콩이나 강낭콩은 새의 피해를 별로 받지 않는 반면 나머지 콩은 새의 피해를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은 오래전부터 한반도를 중심으로 재배됐는데 국내에서는 북부지역이 원산지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국내 콩의 주산지로 알려진 파주시 장단면은 본래 고구려의 장천현이었다가 통일신라 때 ‘장단(長湍)’으로 불리게 됐다. 1972년 12월 행정구역 정리 이후 군내면, 장단면, 진동면, 진서면 등이 현재 파주시에 속하게 됐다.
특히나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은 고래(古來)로부터 그 명성이 높았다.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으로 결정된 품종인 ‘장단백목’도 바로 이 지역 토종 콩으로 장단지역 콩을 수집, 분리해 선발했다. 특히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작물시험장에서 인공교배를 통해 육성 보급된 장려품종인 ‘광교(光敎)’도 ‘장단백목’과 일본 도입종인 ‘육우3호’와의 교배 육성종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콩 장려품종의 효시가 된 ‘장단백목’이나 ‘광교’ 모두 장단지역과 관련이 깊다. 1970년대 초부터 민통선(民統線) 북방지역을 개발하면서 통일촌 입주와 함께 장단콩 명성을 되찾고자 장단 민북지역에 100헥타르(ha)의 재배 면적을 확보했다. 이후 새로운 품종인 보광·장엽·신품종을 보급했으며, 메주·간장·두부 등을 생산하는 전통장류 가공 시설을 설치, 운영해 장단콩을 파주 특산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장단콩은 파주임진강쌀, 파주개성인삼과 함께 ‘장단삼백’이라 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귀한 웰빙식품이다.
파주는 비무장지대가 많아 청정지역으로 꼽히며 배수가 잘 되고 석회질이 풍부한 마세토양을 갖추고 있어 야생콩이 많이 자란다. 또한 여름철 일교차가 크고 잘 가물지도 않아 영양 축적이 잘된다. 또 가을철 서리 피해가 없어 잘 여물며 콩알이 굵은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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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콩을 이용한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파주장단콩축제추진위원회 |
이런 배경아래 파주장단콩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파주 장단콩축제’가 올해는 ‘웰빙명품! 파주장단콩 세상!’이라는 주제로 오는 22일(금)부터 24(일)일까지 3일 동안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 오후 개막식과 함께 명사 메주 만들기가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둘째 날 오전에는 ‘제6회 파주장단콩요리 전국경연대회’가 열리며, 오후에는 장단콩요리 시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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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장단콩축제’가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파주장단콩축제추진위원회 |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기간 내내 구름이 조금 끼겠지만 대체로 맑은 가운데 축제를 즐기기에 무난하겠다. 하지만 축제 기간 중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예상되면서 춥겠고 한낮 기온도 11~13℃의 분포로 제법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축제 기간인 11월 하순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경기 북부 지역인 파주는 서울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4℃ 정도 낮고, 낮 최고기온은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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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기간 예상날씨 ⓒ온케이웨더 정연화 기자 |
이번 행사는 콩 수확시기에 맞춰 여는 파주 최대의 농산물 축제다. ▶꼬마메주만들기 ▶도리깨 콩타작 ▶가마솥순두부 시식 ▶솥뚜껑 콩볶기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무료 체험행사가 열린다. 그밖에 콩으로 액자만들기, 콩 핸드폰고리 만들기, 콩 치즈 체험하기 등의 유료 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편 축제기간 중 파주장단콩전시관, 입선작 전시관, 콩 개발요리 전시관, 농산물비교 전시관, 축산물 이력제 전시관, DMZ 곤충전시관 등이 상시로 운영된다. 또한 파주장단콩 전문 판매장, 파주 농특산물 판매장, 파주 축산물 판매장, 파주 전통 재래장터, 콩 가공식품 판매장, 파주장단콩 전문음식점, 파주장단콩 개발요리, 두부시식회, 파주 한우구이 등의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단백질 최고봉 ‘콩’…노화·골다공증 예방 등에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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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 기간 ‘파주장단콩요리 전국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식빵 대신 두부를 이용한 샌드위치. ⓒ파주장단콩축제추진위원회 |
콩에는 단백질 40%, 식물성 지방 20%, 탄수화물 35% 가량이 들어 있다. 쌀보다는 칼슘(Ca) 122배, 인(P) 26배, 철(Fe) 16배 정도가 많이 함유됐다. 노화, 비만 혈압조절, 당뇨, 항암, 골다공증, 두뇌발달 등 다방면에서 그 효능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한 만점짜리 영양식품이다. 때문에 20세기 이후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산 및 이용에 있어 세계 최고의 신데렐라 작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콩에 들어있는 단백질은 단언컨대, 농작물 중 가장 ‘으뜸’이다.
콩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라는 물질이 뼈의 파괴를 막고 골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 이소플라본은 항암효과는 물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병을 예방하는 등의 효과까지 있다고 전해지면서 건강식품 1순위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쥐의 눈처럼 생긴 콩이라 해서 붙여진 쥐눈이콩(=서목태·鼠目太)은 일반 콩보다 5~6배나 많은 이소플라본 성분이 함유됐으며, 검은콩 껍질에는 노란 콩에 없는 글리시테인이라는 항암 물질이 들어 있어 항암 효과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요즘처럼 웰빙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콩의 담백함을 맛보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파주 장단콩축제’를 찾아 즐겨보는 건 어떨까.
■ 문의 : 파주장단콩축제추진위원회 031-940-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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