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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찾아온 반가운 가을 소식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올 가을 한강공원을 분홍빛 향기로움으로 물들이고 있다. 한강공원 일대에 식재된 한해살이 풀인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이번 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양화·난지·이촌 한강공원 등 5만 1000㎡와 23㎞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 일대에 핀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이번 주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오랫동안 코스모스를 만날 수 있도록 지난 7월부터 8월 초까지 시차를 두고 파종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한 코스모스는 이달 중순까지 그 자태를 뽐낼 예정이며, 이번 주에 만개해 그 절정을 이루게 된다.
▲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시민들
국경일인 개천절(3일)에는 맑게 갠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코스모스를 즐기기에 무리가 없겠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우리나라는 개천절인 3일 중국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동해안 지방에는 가끔 구름이 지나겠다”며 “낮 최고기온은 18℃~24℃의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강공원의 대규모 코스모스 단지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가양대교 북단(난지한강공원·02-3780-0611), 양화대교 남단(양화한강공원·02-3780-0582), 동작대교 북단(이촌한강공원·02-3780-0551)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공원 곳곳에 12개소의 자전거 대여소가 마련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을바람을 가르며 코스모스를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코스모스의 씨앗은 봄이면 싹을 틔운다. 여름이 시작되면 부쩍 키가 크는데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부터 꽃이 피어나 가을이 깊어갈 때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운다. 꽃이 지면 씨앗이 여물어 바람에 날리듯 흩어진다.
한강공원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각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봄에는 벚꽃과 유채, 여름에는 밀,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으로 전원풍경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 한국영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에 핀 코스모스와 백일홍 등의 꽃길이 이번 주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꽃이 만개한 한강공원에서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녹지관리과(02-3780-0843)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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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