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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2회를 맞는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통영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순신 장군 관련 축제 중 최고로 평가받는 통영한산대첩축제는 1592년 이순신 장군이 통영 앞바다에서 학익진을 펼쳐 왜적 함대를 격파한 한산대첩을 기리는 행사로 1962년부터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400년 전통의 통제영 12공방 체험, 이순신학교 체험, 해양 물놀이 체험 등 다양한 전통놀이와 볼거리, 먹을거리 등이 풍부해 가족체험 방문으로 최적의 선택지로 손꼽히고 있다.

 

또 호국의 승지 제승당을 비롯한 세병관, 충렬사, 통제영 등 유형문화재와 나전칠기, 갓, 염장, 승전무, 오광대, 남해안별신굿 등의 무형문화재, 그리고 국보급 예술가들인 유치환, 박경리, 김춘수, 김상옥, 전혁림, 윤이상 등의 기념관과 기념비도 즐비하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신나게 놀아보자는 뜻의 ‘지화자, 통제영!’이다. 올해 축제는 주제 ‘지화자! 통제영!’에 어울리는 부제들을 각 일자별로 붙여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스토리텔링 형식의 일관된 행사로 구성됐다.

 

축제 첫째 날인 14일(수) 주제는 ‘얼씨구 통제영!’이다. 이날은 삼도수군통제영 낙성식과 낙성연, 고유제 봉행, 통제사 행렬 재현, 개막식 및 연희단거리패의 ‘뮤지컬 이순신’이 개막공연으로 펼쳐진다.

 

 

‘절씨구, 통제영!’이란 주제로 열리는 둘째 날(15일·목)은 통제영 그리기 대회, 24반 무예시연, 해군의장대시범과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16일(금)인 셋째날은 ‘좋구나, 통제영!’으로 승전고를 울려라, 세병관만들기 대회, 남해안별신굿 공연 등이 열린다.

 

넷째 날(17일·토)의 주제는 ‘잘한다. 통제영!’이다. 특히 이날은 한산도 앞바다와 이순신공원 앞에서는 거북선 3척과 판옥선 2척 등 어선 100여척이 동원된 가운데 한산대첩축제의 백미인 한산해전 재현행사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또한 거북보트노젓기대회, 해양경찰 창설 60주년 기념축하공연과 해경의장대시범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18일(토)은 ‘지화자, 통제영!’으로 워터바이크대회, 통영오광대 공연, 통영관악합주단 축하공연, KBS 축하음악회 등이 펼쳐진다.

 

본 행사 일정 외에도 중요무형문화재 체험 및 전시회, 김성은 장군과 통영상륙작전 등 전시회와 통제영학당, 해양 레져스포츠 체험 등 체험마당, 포토존 나도 이순신, 이순신 투어 등 참여마당도 준비돼 있다.

 

이처럼 축제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축제 기간 동안의 날씨를 파악하는 일은 필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첫날인 14일(수)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낮 최고 기온이 32℃까지 올라 피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크림을 자주 발라 주는 것이 좋겠다.

 

이어 15일(목)은 구름이 많겠으나 낮 최고 기온이 31℃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축제 셋째날인 16일(금)은 흐려져 비가 예상된다. 최저 기온은 25℃, 최고 기온은 28℃로 기온 차이가 크지 않겠다.

 

축제 막바지인 17일(토)은 비가 내리다 갤 것으로 전망되며 최저 기온은 26℃, 최고 기온은 29℃로 예상된다. 마지막 날인 18일(일)은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며 낮 최고 기온이 30℃까지 오르겠다.

 

케이웨더 박선우 예보관은 “축제 삼일차인 16일(금) 통영 지역은 흐려져 비가 내리겠다”며 “이 비는 다음날까지 지속돼 한낮 온도를 조금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먹는 즐거움도 이번 축제에서는 마음껏 누릴 수 있다.

 

통영음식은 전국에서도 알아준다. 조선시대 통제영 때부터 통제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음식솜씨에 궁중 음식의 전통이 접목돼 통영 상(床)이라고 하면 전국에서도 제일 ‘큰 상’으로 알아줄 정도다. 최근까지도 자식 혼사상차리기에 기둥뿌리가 흔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통영의 음식은 종류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멋과 격식이 매우 높다.

 

풍부한 해산물을 축제 기간 동안 거리 곳곳에서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무김밥, 통영꿀빵, 욕지고구마, 통영멸치, 통영멍게 등 통영 특산품 시식의 날이 있어 통영의 다양한 맛을 느끼고 올 수 있다.

 

한편, 통제영은 충청, 전라, 경상도의 수군을 총지휘하는 본영인 삼도수군통제영을 줄인 말로 1593년 초대통제사로 제수된 이충무공께서 한산도에 세웠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1603년(선조 36년) 제6대 이경준 통제사가 두룡포(현 통영시)에 터를 닦기 시작해 1604년 음력 9월 9일 통제영을 옮기고 1605년 7월 14일 통제영의 상징 건물인 세병관(국보 305호)을 창건했다.

 

1895년(고종 32년) 병영이 폐영될 때까지 292년간 조선수군의 총지휘부로 부동의 자리를 유지해 왔으며, 209명의 통제사가 재임했다.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