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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보여행길이 600여개 곳에 달함에 따라 여행객 혼선을 줄이기 위한 구간 정비 작업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중순부터 안전행정부, 환경부 등 5개 부처와 도보여행길을 정비하기 위한 협의에 나선다.
전국 도보여행길은 현재 595개며 총 길이는 1만 7671㎞에 달한다. 이중 중복되는 구간은 500㎞ 가량으로 3%를 차지한다.
부산 해파랑길~갈맷길, 부여 사비길~백마강길 등 구간이 겹치고 관리가 미흡한 길에서는 여행객이 혼선을 빚고 예산이 중복 투자되고 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도보여행길에 투입된 중앙 정부 예산은 13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충분한 검토 없이 ‘일단 만들고 본다’는 식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도보여행길은 여행객들에게 ‘힐링’이 아니라 ‘짜증’만 준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문광부는 5개 부처와 협의해 중복 구간 표지판을 곳곳에 세우고 보안·편의 시설을 늘리는 등 전국 도보여행길을 다각도로 정비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모바일 앱 서비스인 ‘두발로 3.0’으로도 도보여행 정보를 소개한다. 또한 국회 계류 중인 ‘걷는 길 조성관리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입법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문광부 관계자는 “도보여행길이 여기저기서 추진돼 주무 부처가 없는 상태”라며 “문광부를 중심으로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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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